새만금방조제 개통이후 군산을 찾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숙박 편의시설 확충 및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새만금 개통 70여일 만에 33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 할 정도로 세계적 관광지로 급부상했으나 군산의 경우 방조제 외에 여행객을 사로잡을 연계 관광시설이 미흡한데다 저가형 숙박 편의시설 등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군산지역은 다수 새만금 관광객이 들어오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으나 비응항 단지 내 횟집 등을 제외한 저가형 음식점이 부족한데다 고군산 관광 연계성이 떨어지면서 스쳐지나가는 경유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족단위로 머물 저가형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앞으로 새만금 방조제 주변 관광이 활성화 된다 해도 체류형 관광객을 인근 타 시군으로 유출시킬 수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군산과 부안을 중심으로 관광호텔과 중저가형 숙박시설인 청소년수련원 등이 건립될 계획이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관광객 편의도모를 위해 오는 2011년까지 군산 새만금 일대 피렌체, 오스카, 애플트리 등 3개 관광호텔이 신축돼 200여개 객실이 확충된다.

또 사우디 S&C 그룹이 건립 추진중인 890여개 객실을 보유한 비응도 관광호텔이 오는 2014년까지 신축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객을 위한 중저가 숙박시설인 500명 수용규모의 청소년수련원이 190억원을 들여 옥도면 장자도에 내년 말 착공돼 오는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용료가 저렴한 청소년수련원이 준공되면 새만금을 찾는 수학여행단 등의 숙박 유치가 가능해져 체류형 관광지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안군에도 내년까지 110개 객실을 보유한 관광호텔이 완공되고, 오는 2013년부터는 300여 객실을 갖춘 새만금 관광호텔이 신축된다.

내년부터 농협연수원과 청소년수련원이 부안 지역에 잇따라 착공되는 등 새만금방조제를 사이에 두고 인근 지자체간 체류형 관광객 유치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관광객 유형이 가족, 수학여행 등 다양화 하고 있는 데 반해 상당수 군산지역 숙박업소는 여전히 모텔과 여관 등 일반 숙박시설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저가호텔, 콘도, 유스호스텔 등과 같은 중저가 숙박시설 건립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또한 새만금 스토리텔링 같은 소프트웨어 측면의 관광자원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문화가 공존하는 관광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새만금 방조제를 비롯한 비응항 인근에 야간 볼거리가 미흡해 밤이면 불꺼진 관광지로 전락하는 것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군산시 관계자는 “새만금 관광객들이 군산에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며 “일단 음식점 등의 가격 점검이나 친절서비스 강화를 중점 추진하고, 저렴한 숙박시설 확충이 시급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