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내부 개발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담부서인 ‘새만금 개발청’을 조기 설립하는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정운찬 총리에게 새만금 개발을 전담할 ‘새만금 개발청’ 설립을 검토하라고 지시해 실현 가능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완주 도지사는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선5기 전국 시도지사 오찬 간담회에서 본격 개발단계에 접어든 새만금 사업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새만금 추진체계를 일원화 할 정부 차원의 새만금 개발청 건립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 배석한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개발청 설치를) 즉시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전북도는 밝혔다.

전북도는 전국의 시도지사가 저마다 지역 현안 해결을 대통령에 건의하는 이날 간담회 석상에서 이 대통령이 새만금 개발청 설치를 즉시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새만금 개발청 설립이 탄력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새만금 개발청 설립은 지난 4월 방조제 개통이후 시선이 쏠리고 있는 내부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내부개발용 매립토 조달방안으로 통선문 설치가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되는 등 혼선이 초래되면서 일사분란하고 책임감 있는 새만금 사업을 추진 할 전담기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방조제 준공으로 새만금사업 흐름이 기존 기획 및 정책결정 단계에서 내부개발이라는 현장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새만금개발청 설립 필요성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더욱이 새만금과 관련있는 정부 부처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6개 부처로 분산돼 있어 개발 과정에서 부처간 이견은 물론 예산확보 난항 등 신속한 의사결정 및 개발 착수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총괄기구인 총리실 산하 새만금위원회와 추진기획단은 사업을 심의하거나 기획하는 기능 외에 사업 현안을 조정하거나 집행하는 기능이 없어 정부 부처간 입장차에 따라 새만금 내부개발이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전북도를 비롯한 6.2지방선거 일부 도지사 후보 진영에서는 ‘새만금 개발청’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공감대를 확산시켜왔으나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김지사의 현안 건의를 받고 공식 석상에서 새만금개발청 설립을 검토하도록 총리에게 지시함에 따라 개발청 설립에 힘이 실리는 것이 아니냐는 낙관적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수 군산시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부터 새만금개발사업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여온 만큼 새만금 개발청 설립 지시에 맞춰 전북도와 도내 정치권의 합심 노력으로 새만금 개발청 설립 당위성을 더욱 강하게 인식시킬 필요성이 있다며 대체로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