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계자는 “ 공동주택건설지구 대상 주민들을 상대로 현지개량방식 사업에 대한 설명회와 여론수렴을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공동주택건설방식이 아닌 현지개량방식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동의한다면 국비를 확보한 후에 바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 역시 주민들의 동의와 국비확보가 이루어져야 가능하기 때문에 시행 시기는 단정할 수는 없다.
군산시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신역세권 개발은 사업중단 대상은 아니지만 사업기간 연장 등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역세권 개발 사업은 군산역이 이전한 내흥동과 성산면 성덕리 일대 108만㎡(32만7천평)에 대해 기반시설을 갖춘 새로운 택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오는 2014년까지 약 4900억여원이 투자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단독주택 320세대, 공동주택 6300여세대 등 6600여세대 1만87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과 건축물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사업은 현재 주민 보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사업인 만큼 사업을 취소할 수는 없다는 것이 시 관계자 설명이다.
하지만 준공 시기는 당초 2014년보다 뒤로 미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시 관계자 말이다.
LH공사의 갑작스런 구조조정 발표로 인해 공동주택건설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미원동에 사는 김모씨(55세)는 “지난 몇 년 동안 시청 등 관계기관과 정치인들에게 수차례 청원, 수차례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어렵게 재개발 요구가 받아 들여 졌는데, 이제와서 재개발 사업이 취소되면 주민들은 어떻게 하냐”며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수송동에 사는 이모씨(48) “수송동 연립주택이 재개발 된다고 해서 그동안 집을 수리도 못하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았는데 정부기관이 돈이 없어 못한다”고 하면 도대체 누굴 믿어야 하냐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동군산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씨는 “신역세권 개발은 낙후지역을 벗어나고자 하는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일 뿐만 아니라 군산시민 전체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이러한 지역 숙원 사업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미루어진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다”며 차질없은 사업추진을 요구 했다.
많은 시민들은 LH공사가 사기업이 아닌 공기업인 만큼 시민들과 약속한 것을 헌신짝 버리듯 버리면 엄청난 저항을 받을 것이다 며 약속이행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v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