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의료여건 개선을 위해 대형병원 유치가 시급한 현안(군산미래신문 5차례 기획보도)으로 떠오른 가운데 군산시가 대형병원 유치에 보다 조직적으로 대응할 방침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3차 의료기관급 대형병원 유치를 위해 창원시 등 타 지역 벤치마킹 및 수도권 소재 대형병원들과 접촉했으나 가시적 성과를 얻지 못한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관 주도의 유치활동에서 벗어나 시민 참여에 의한 대형병원 유치 필요성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해 ‘범시민 대형병원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31일 관련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관련 조례안은 상급 종합병원 수준의 대형병원 유치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범시민대형병원 유치추진위를 구성하도록 했다.

시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지역 각계 인사 10명 내외로 구성될 추진위에서는 부지선정 및 인센티브 지원 등 대형병원 유치 및 지원계획, 대형병원 유치와 부지조성 부서간의 책임과 권한조정, 대형병원 유치 과정의 현안 해결 기능을 맡게 된다.

군산시가 대형병원 유치 추진위를 구성키로 한 것은 유치 과정의 지원 업무는 행정이 맡아서 하되 유치 필요성 및 당위성 공감대 확산, 유치 인센티브 및 목표 병원 선정 등 제반 사항은 각계 인사로 구성된 시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기관 단독으로 지난 1년 동안 대형병원 유치를 추진하고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 것 역시 범시민추진위 구성의 계기가 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역 개발 속도에 비해 뒤떨어진 군산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대형병원 유치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추진위 구성을 계기로 가시적 결실이 맺어지도록 본격적인 유치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 지역 사례에 비춰볼 때 대형병원 군산유치를 위해서는 부지제공 및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기 때문에 범시민유치 추진위를 구성한다 해도 획기적이고 공격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유치 성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편 군산지역은 지난 3월 동군산병원에서 심혈관센터를 운영하는 등 법인 의료기관의 의료시설 확충이 이어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열악한 의료여건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여론은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