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자율학교인 회현중학교(교장 이항근)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10.7대1로 치솟으면서 지역 교육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현중학교에 따르면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은 2학급 60여명으로 관내 무시험 전형대상인 회현초와 오봉초 36명을 제외한 24명을 전국 단위로 모집하게 된다.

최근 원서접수 마감 결과 학구 외 선발인원 24명 모집에 257명이 접수, 10.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원자 중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충남, 전북도내 타 시군 외지에서 온 학생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첫 신입생을 선발한 2010학년도 학구 외 경쟁률 3대1보다 월등히 높은 경쟁률로서 자율학교 지정 이후 중점 추진하고 있는 공교육 정상화 및 개인 능력과 적성을 고려한 수준별 교과과정 교육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지역 교육계는 “회현중이 농촌학교의 어려움을 딛고 도심권 학생들로부터 입학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벤치마킹 대상으로도 손색 없는 다채로운 체험교육 및 교과과정 운영 등이 주효 했다”며 “이러한 교육계 관심과 기대가 지속될 수 있도록 엄격한 입학전형 기준이나 재학생 진로탐색 강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신입생 경쟁률이 치열해지자 학교 측은 선발과정의 공정성 및 객관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철저한 평가관리가 이루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학교 측은 불과 수 년 전만 해도 이농현상으로 학생수가 급감하던 농촌 중학교로 도심권 학생들이 대거 몰려들자 일단 크게 반기고 있다.

하지만, 회현중 입학을 위해 일부 도심권 학생들의 위장전입 문제가 제기됨은 물론 일부 학부모들은 높은 경쟁률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5~6학년부터 관내 초등학교로의 전학을 시도하는 등의 입학과열 우려가 있을 것으로 보고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회현중 관계자는 “2012학년도 학급수 증설을 위해 교육당국과 협의하고, 아울러 위장전입 문제를 일소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학년초 입시요강을 발표한 후 실거주 여부를 수시로 파악, 위장전입 학생에 대해서는 지원자격을 부여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