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군산 나운동 지역 대형마트 추가 입점이 사실상 어려워 질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국회를 통과한 유통산업법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전통시장이나 중소기업청장이 정하는 전통상점가의 경계로부터 500m이내를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 이 구간에 대규모 점포를 운영하는 회사나 계열사가 직영하는 점포 개설을 제한하도록 명문화 했다.
 
점포 개설이 제한되는 전통상업보존구역은 전통시장법상 ‘등록시장’과 대규모 점포 요건을 갖추지 못했으나 지자체 시장 등이 인정한  ‘인정시장’을 말한다.
 
이 규정대로라면 지난해 3월 ‘인정시장’으로 등록된 나운동 주공시장이 개정 유통산업법 적용 대상에 포함돼 대형마트 진입이 사실상 원천 봉쇄된다는 것이 군산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나운 주공시장과 그동안 입점을 추진해온 나운동 N대형마트 건립부지와의 거리는  불과 500m이내다.
 
이에 따라 군산시가 개정 유통산업법에 따른 조례를 제정해 시행할 경우 그동안 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던 나운동 대형마트 입점 부지는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대형마트 입점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는 그동안 나운동 지역의 교통난을 이유로 대형마트 시행사 측에서 신청한 도시계획입안에 대해 3회에 걸쳐 입안불가 통보를 했으나 앞으로는 유통산업법을 근거로 나운동 대형마트 입점에 제동을 걸 법적 명분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시 관계자는 “유통산업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빠른 시일 내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의 무분별한 진출을 제한하는 관련 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례의 핵심은 대형마트나 SSM 입주가 제한되는 군산지역 전통시장 및 인정시장 주변의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나운동 대형마트 입점을 추진해온 시행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많은 어려움을 감당해왔으나 이번에 유통산업법이 통과하면서 나운동 대형마트 입점 문제는 더욱 큰 어려움속으로 빠져들게 됐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홈플러스의 전신으로 알려져온 나운동 N 대형마트는 전자랜드 주변 8754㎡(2926평)에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연면적 4만8936㎡)로 신축을 추진해왔으나 군산시장 고유권한인 사업부지내 도시계획도로 폐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15개월 째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유통산업법 국회 통과로 인해 군산지역에서는 나운동 대형마트 입점 예정지 외에도 공설시장, 대야시장, 신영시장, 역전종합시장, 명산시장, 문화시장, 수산물종합센터 등의 인근에도 대형마트와 SSM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