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비응도 호텔 건립과 관련해 사우디 S&C 그룹 측에 사업시행 의지를 묻는 이른바 최후통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수 차례 본계약 이행촉구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S&C 측의 뚜렷한 답변이 아직까지 없는 상태”라며 “본계약 이행과 관련해 계속 답변이 없을 경우 해지절차에 들어가겠다는 내용의 공문 발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시의 이러한 움직임은 비응도 호텔 본계약과 관련해 사우디 S&C측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닌다는 시의회 등의 지적을 의식해 향후 협상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와함께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사우디 S&C사의 비응도 호텔 건립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사실상 이 사업 자체를 정리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호텔건립이 끝내 무산될 경우 군산시가 떠안게 될 여론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에서는 이미 군산시가 사우디 S&C사와의 MOU 체결당시부터 재무상태 등을 정확히 판단하지 않은데다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데 급급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비응도 호텔 본계약 여부는 S&C 측의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다”며 “이 문제를 빠른 시일에 매듭 지을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