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시 인사발령으로 새로 부임한 A동장(5급 사무관)이 회식 자리에서 지역구 시의원과 주민자치위원들을 대상으로 욕설과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군산시와 해당지역 주민자치위원 등에 따르면 A동장은 6일 주민자치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이날 저녁 8시경 자치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모 음식점 회식자리에서 지역구 B시의원에게 ‘야! 너 이리와서 앉아’ ‘이XX 저XX’ 등 입에 담기 부적절한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동장은 또한 B시의원을 자신의 옆자리에 앉힌 후 ‘자신 뒤에 있는 옷을 밟지 마라, 옷에 수표가 들어 있다...’는 등의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B의원은 A동장에게 ‘술이 과하셨다’며 수차례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막말이 계속되자 일단 자리를 피했으나 이후에도 A동장은 ‘시의원들 어디갔느냐?’등 시의원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함께 자치위원 등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욕설을 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회식자리에서의 이러한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A동장은 “술 취해 기억이 나지 않고, 당시 상황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A동장이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나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자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7일 오후 문동신 시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A동장에 대해 직위해제 절차를 밟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진행중인 감사결과를 토대로 별도의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군산시의회는 이번 사건이 시의회와 시의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A동장에 대한 군산시의 처리방안을 지켜본 후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