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지연되고 있는 국제항만물류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 건립 예산 확보 방안을 놓고 군산시가 고민에 빠졌다.
 
시는 지난 2006년부터 국제항만물류종합지원센터(당시군산항마린센터) 건립을 위해 용역발주, 민자 투자 유도, 국비확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건립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군산지방해양항만청과 협의를 통해 센터 건립에 필요한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하기로 합의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

시가 이처럼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이유는 국토해양부가 국비지원에 난색을 표할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민자 유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방항만운영시설에 대한 보조금 지원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국비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9년 부지 2만7507㎡, 건물 연면적 1만2590㎡ 규모로 완공한 ‘평택마린센터’의 경우에도 국비가 지원되지 않아 사업비 213억원 전액을 도비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광양항의 경우 지난 2007년 한국컨테이너부두 공단이 690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2만 822.4㎡ 연면적 1만 8,460.18㎡에 지하 1층 지상 19층 규모로 월드마린센터를 건립했다.

월드마린센터에는 군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항만관련 기업과 지원시설 및 항만 홍보관 등이 입주했다.

한국컨테이너부두 공단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법에 의해 지난 1990년에 설립된 공기업으로 사실상 정부가 운영하는 회사다.

민자유치 역시 여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09년 군산항만청은 센터를 비관리청 항만공사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민자 유치 모집공고를 냈으나 참여한 기업은 단 한 곳이 없어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 국제항만물류종합지원센터 건립은 군산시의  숙원사업 중 하나이며, 현재로서는 뚜렷한 예산확보 방안이 없으나 그렇다고 해서 사업 자체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국제항만물류종합지원센터가 지어질 수 있도록 중앙 관계부처에 건립 필요성을 지속 건의할 계획”이라며 “국비 지원이 힘들 경우 도비 지원이나 민자사업 시행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항만물류종합지원센터는 비응도동 일대 부지 1만 8079.9㎡에 사업비 250억원(국비 175억원, 지방비 75억원)을 들여 지상 10층 규모(연건평 9720㎡)로 건립될 계획이며,  세관과 출입국관리사무소, 검역소 등을 비롯해 선사와 화주 등 각종 항만관련 기관과 단체 등이 들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