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본사를 둔 이스타항공 항공기가 결항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35분 제주공항에서 군산공항으로 운항하려던 ZE302 항공기가 꼬리 우측에 달린 속도감지장치(Elevator Pitot Probe)가 고장나면서 결항사태가 빚어졌다.
이로 인해 12시55분 군산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운항하려던 항공기마저 결항으로 이어져면서 승객들이 항공편 확보에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제주-군산간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약 500여 명의 승객들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등으로 분산 이동해 항공기를 이용했으며, 그나마 항공편을 확보하지 못한 승객은 부득이 1박을 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에 대해 승객들은 항공기 결항시 대체 운항기를 통해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던지 아니면 충분한 사전 고지를 통해 승객들이 대체 항공편을 구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지 못한 저비용 항공사측의 대응대책에 대해 질타를 보내고 있다.
조모씨(60)는 “기체 결함을 발생했다면 이를 미리 승객들한테 알려 대책을 마련하든지, 다른 교통편을 이용토록 해야 하는것 아니냐”며, “앞으로도 똑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누가 이같은 불편을 감수하고 저가항공사를 이용하겠냐”며 반문했다.
이스타항공 제주지점 관계자는 “이번 결항사태는 고장난 부품이 인천-제주간 항공기(5시50분 도착)에 탑재돼 있어 부득이 지연, 결항사태가 빚어졌다”며, “여력기(대체항공기) 투입은 저비용항공사 모두가 형편상 어려움이 있는만큼 앞으로 정비점검에 만전을 기해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다수 승객들은 저비용항공사 여력기 확보 문제 및 불시에 닥칠 승객운송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각 항공사 연계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2010년 군산공항 결항율은 총 1,461편 중 75편이 결항해 5.1%로 사천(7.2%), 포항(5.8%) 공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