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회현 등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배후단지가 제척되면서 일부 토지주들과 지역 부동산 업계가 고심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군산시 옥산면 등 8개 읍면동 지역을 경제자유구역 배후단지에서 제척 결정한 이후 토지주들이 그동안 재산권 행사 과정에서 겪어온 불편과 고충은 해소 된데 반해 배후단지 일부 지역의 지가가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와 토지주 등에 따르면 경자구역 배후단지 제척 이전 평당 12~13만원이던 회현 소재 논 값이 제척 발표 이후 1~2만원 가량 급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경자구역 개발 기대감으로 관심이 증폭됐던 배후단지 토지에 대해 최근 해제 소식이 알려지면서 토지이용 효율성이 감소 할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땅값이 하락세로 반전됐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도 배후단지 제척 발표 이후 때 아닌 곤혹을 치르고 있다.

과거 경제자유구역 배후단지에 포함돼 향후 개발이익이 높을 것이라는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추천하거나 매매한 땅에 대해 토지주들이 경자구역 제척으로 땅값 하락 등 불이익을 보게 됐다며 잇단 항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모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회현 등 경자구역 배후단지 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토지주들이 지구 해제로 땅 효용 가치가 떨어졌다며 불만 섞인 항의전화를 하는 통에 견디기 힘들 지경이다”고 토로했다.

배후단지 내 건축물 증·개축 등 실사용 목적의 토지 소유자들은 이번 해제로 재산권 행사가 한층 수월해 졌다며 반기는 데 반해 경자구역 개발 기대감으로 토지를 매입한 일부 땅 주인들은 지가하락 및 개발시기 불투명으로 암담한 상황에 처한 것.

최인성 석사공인중개사 대표는 “배후단지 제척 발표 이후 옥산 회현 지역의 논 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추세이지만, 새만금 내부개발과 기업유치 등으로 군산에 대한 개발 기대감은 여전히 높기 때문에 하락국면은 단기적 현상일 뿐 중장기적으로는 이들 지역 땅값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