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중학생들의 고교 진학 경쟁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학부모와 교육계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1년도 군산지역고교 평준화지역 합격점수는 250점 만점에 162점으로 지난해 147점보다 무려 15점이 올랐다.

고교 커트라인 점수가 오름에 따라 평준화 지역 고등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는 학생도 지난해 55명에서 110명으로 늘어났다.

1728명 모집에 1844명이 응시해 보훈대상자 6명을 제외하고 110명이 탈락한 것.

인근 전주는 170점 익산은 166점이다.

군산의 고교 진학 경쟁률이 전주 익산과 비슷한 결과이다.

이처럼 고교 진학 경쟁률이 높아진 직접적인 원인은 군산중앙고등학교가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됨에 따라 중앙고의 모집정원 280명이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

또한 군산의 인구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또한 고교진학 경쟁률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군산시 인구는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5,000여명이 증가했다.

전입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생 수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시 관계자 말이다.

특히 군산기계공고는 지난 2008년 마이스터고로 선정된 이후 경쟁률이 급격하게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타 지역 학생 진학자도 점차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도  180명 합격자중 79명이 외지 학생들이다.

기계공고 학생 전원은 학비 면제, 저소득층 자녀, 우수학생에게는 장학금 지급, 졸업생은 최대 4년간 입영연기및 특기병 복무 등 혜택이 있기 때문에 갈수록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 설명이다.

전북외고의 경우 2011년도 120명 모집에 총 230명이 지원해 1.92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나, 이중 지원학생 상당수가 군산지역이 아닌 외지 학생들이다.

일부 뜻있는 시민들은 군산지역 고등학교 진학 경쟁률이 예년과 달리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교육계와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고교 진학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결국 교육환경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변화된 교육환경에 맞게 학생들의 교육방법과 내용이 변해야 한다는 것.

그동안 군산은 인문계 고교 경쟁률이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업계고 진학 역시 목적을 가지고 진학하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상황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시쳇말로 중학생들은 대충 공부해도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할 수 있고, 안되면 실업고등학교를 가면 된다는 식.

하지만 이런 교육환경은 변했다는 것이 다수 시민들의 시각이다.

고교 커트라인 점수가 전주나 익산과 비슷해 졌으며, 자율형 사립고(군산중앙고), 마이스터고(군산기계공고), 전북외고로 인해 학생들의 선택 폭도 넓어 졌다는 것이다.

특히 마이스터고는 각종 혜택이 있으며, 교육내용이 질적으로 달라져 대충 공부해서는 진학하기는 어려운 실정.

김모(50)씨는 “군산의 교육환경은 과거처럼 인문계와 실업계라는 단편적인 분류가 아닌 다변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다양화변 교육환경에 맞는 교육내용과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 했다.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해서 학생들을 무한경쟁에 몰아넣지 말고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 만큼 학생들의 적성을 조기에 발견해 그에 어울리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