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신도심 한 복판에 열악한 주거환경 지구가 존치되면서 도심 미관을 저해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이곳의 신속한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송2지구(옛 수송동사무소 뒤편) 주거환경 개선지구는 당초 438세대의 공동주택을 신축키로 하고 지난 2008년 실시계획인가를 마쳤으나 지장물 조사 직전에 관련 사업이 중단됐다.

사업시행을 맡은 LH공사가 재무개선을 위해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신규사업 억제 방침과 함께 사업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수송2지구를 포함한 미원, 금광, 중동, 구암2지구 등 군산지역 5개 주거환경개선지구 사업에 줄줄이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시는 2008년 대행사업비로 20억원을 LH공사 측에 지급한 상태지만, LH공사 측은 지난해 말 수송2지구 정비사업을 ‘시기조정 사업’으로 자체 분류해놓았을 뿐 구체적인 사업 착수시기는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대행사업자인 LH측이 수송2지구를 사업포기가 아닌 시기조정사업으로 분류하면서 사업 취소 우려는 해소됐으나 군산시 입장에서는 이곳 공동주택 사업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도심 미관저해와 주민 생활불편 등에 따른 여론 부담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사업 착공이 지연되면서 이곳 주민들은 도시가스 조차 공급받지 못한 채 기록적인 한파속에서 난방비 부담을 떠안고 생활하는 등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이모 씨는 “수송2지구는 사업 착수를 목전에 두고 LH공사 측의 태도 변화로 중단된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면서 “주민 생활불편이 극에 달하고 있는 만큼 군산시가 사업 조기착공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불편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LH공사 측의 사업 착수만을 바라볼 뿐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LH공사의 사업성 보전방안을 놓고 전북도와 협의를 벌일 계획이지만, 수송2지구는 사업지역 특성상 도로 등 기반시설의 추가지원 여지가 없어 군산시로서도 LH측에 사업조기착공 만을 촉구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수송2지구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조속히 착수될 수 있도록 군산시와 정치권의 행정력 배가가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