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촌동에 사는 김모씨 자녀는 최근 중학교 배정 결과 산북동에 있는 산북중학교로 배정되었다.

조촌동에서 산북중학교까지 가기 위해서는 버스로 1시간 이상을 가야 한다.

김씨 자녀는 앞으로 3년 동안 버스로 1시간 이상 되는 거리에 있는 학교를 다녀야만 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김씨 자녀가 산북중학교 등교 시간인  8시 20분을 맞추기 위해서는 아침 7시에는 집을 나서야 한다.

그나마 한 시간에 한 대씩 있는 버스를 놓치면 지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에 김씨는 군산교육지원청에 재배정을 요구 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컴퓨터 추첨으로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들어야만 했다.

김씨 자녀처럼 먼거리 중학교로 배정된 학생들은 10여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먼거리 학교로 배정되는 학생이 나오는 이유는 컴퓨터로 추첨할 때 학생의 주거지와 학교거리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 배정은 한 학생이 12개 희망학교를 적어 내면 컴퓨터로 순위별로 추첨을 통해 학교를 배정하고 있다.

학생의 주거지와 학교 거리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확률상 먼거리 학교로 배정되는 학생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더욱 문제인 것은 먼거리 학교로 배정된 학생이 인근 학교로 전학을 하고 싶어도 관련 법규 때문에 전학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모씨는 “원칙도 중요하지만 객관적으로 불합리한 점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개인에 대한 배려를 하는 것도 교육이다”고 지적하고 군산교육청이 지나치게 원칙만을 강조해 한 학생의 미래를 망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교육청 관계자는 “먼거리 학교로 배정되는 학생을 구제하기 위해 도 교육청에서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하지만 자칫 이러한 논의가 원칙을 훼손할 경우 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