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협약식은 페이퍼코리아 이전과 현 공장부지 개발을 통해 균형발전을 모색한다는 데 양 측이 공식 입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향후 공장이전 및 개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청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군산시와 페이퍼코리아는 조촌동 소재 공장부지 53만 3530㎡(16만1400평)의 개발을 위해 기업의 합리적 이전과 공장부지 개발을 통한 도시균형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협약으로 페이퍼코리아는 군산 균형발전을 위해 도심에 위치한 공장을 외곽으로 이전하고, 군산시는 이전 관련 각종 인허가 등의 행정지원을 하게 된다.

특히, 페이퍼코리아는 MOU 체결을 앞두고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말 시의회 의원총회를 비롯해 지난 10일 소관 상임위인 경제건설위원회 간담회를 갖고 공장이전 계획 및 도시계획변경 필요성을 설명, 일정 부분 공감대를 도출한 상태다.

하지만, 회사 측이 공장이전 선결조건으로 강조하고 있는 현 준공업지역을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개발이익 등에 대한 특혜논란의 불씨가 잔존해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시민 여론의 향배도 도시계획 변경 과정에서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 조원대의 공장부지 개발을 통해 공장이전 재원 마련 및 신규사업 진출 등으로 제2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 공장부지에 상업, 주거, 오피스로 구성된 복합주거단지를 조성해 새만금 배후 기능 및 군산의 균형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퍼코리아는 그동안 동군산 중심에 위치해 지역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함은 물론, 생산과정에서의 악취 등으로 인해 외곽이전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왔다. 
   
한편, 페이퍼코리아 공장 이전에는 이전비용 2500억원과 1700억원의 금융기관 차입금 등 42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회사 측은 1단계로 오는 2013년부터 16만평의 부지 가운데 유휴부지 8만평을 개발한 후 가동 공장부지 8만평은 부지 이전 후 2단계로 개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