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군산의료원 거쳐 3차진료기관 간 환자수 1794명
60%는 원대병원, 40%는 전북대 병원으로 


군산에 건립하려던 전북대학교병원 새만금분원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무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문동신 시장은 군산시민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공공의료든 민간의료든 간에 3차의료기관급 대형병원 유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9일 군산시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전북대학교병원 새만금분원건립 사업 신청을 받은 기획재정부가 분원 건립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대병원의 새만금분원 건립 계획은 현재 기획재정부 타당성심사과에서 국비지원 타당성을 판단하기 위한 예비심의 단계이지만, 미래 의료수요, 재원조달계획이나 사업계획서상의 미비점 등을 이유로 기재부가 부정적 의견을 보이고 있다.

새만금분원 건립에 부정적인 기재부에서는 보건복지부에 지방 공공의료서비스 확충방안을 새롭게 정립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군산에 추진하려던 전북대병원 분원 건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가 전북대병원 새만금 분원에 최종 부정적 입장을 정리하면 KDI에서 시행할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도 이행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문동신 군산시장은 9일 오전 언론인 브리핑을 갖고 “전북대병원 새만금분원 건립은 기재부의 부정적 입장으로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하지만, 심뇌혈관 질환 등 긴급을 요하는 군산지역 환자들의 건강권을 확보하는 것이 시장의 역할인 만큼 군산에 3차 의료기관 유치를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문시장은 특히 군산지역에 3차 의료기관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지, 그 것이 공공의료기관이든 민간 병원이든 구분하지 않겠다고 강조함에 따라 향후 군산시가 전북대병원 분원유치를 위한 재협의는 물론 3차 의료기관급 민간병원 유치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군산대 의대 설치 주장과 관련해 문시장은 “과거 군산대 전 총장을 통해 ‘교과부에서 대학병원 추가 설립계획이 없다’는 말을 듣고 난 후 3차 의료기관 유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중앙부처의 정확한 입장을 모른 채 의대설치를 주장하는 것은 되지도 않는 방안퉁수 얘기인 만큼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과 2010년 2년 동안 군산의료원에서 심혈관 질환 및 암 등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1794명 가운데 상급병원인 3차의료기관으로 치료를 옮긴 사례는 원대병원 60%, 전북대병원 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군산의료원을 경유해 3차병원으로 옮긴 환자의 상당수는 경제적 중하위층이 주를 이룬 반면에 3차병원을 이용한 3만5000여명은 의료원 등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3차 진료기관을 선택했다며 경제적 약자를 위해서라도 3차 의료기관을 반드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