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 개편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지난 2009년 9월 군산미래신문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가 군산, 김제, 부안과 서천군 통합을 희망했다.

추진위는 관련 특별법에 따라 내년 6월말까지 시군구 통합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2014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 이전까지 행정체제개편을 마무리하게 된다.

새만금권의 대표 지자체인 군산시 역시 정부 행정체제개편의 정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향후 통합논의에 적극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만금권 +서천군 통합 공감대 확산

군산시 입장에서는 행정체제 개편이 향후 지역 성장동력인 새만금 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추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비중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인근 김제시와 부안군이 헌법재판소에서 이미 결정한 지형도상 해상경계 기준의 행정관할을 인정하지 않고 땅 욕심을 내면서 자칫 새만금 내부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군산시를 비롯한 다수 군산시민들은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군산,김제,부안 등 새만금권 3개 시군과 인근 충남 서천군을 하나로 통합해 환황해권 물류거점도시로 새롭게 도약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통합안은 차질 없는 새만금 개발을 위해 군산, 김제, 부안 3개 시군의 광역적 협력을 이끌어 낼수 있는데다 새만금 인접 지자체간 행정구역 갈등 해소로 화합의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해 동반 발전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천군과의 통합은 과거부터 지속되고 있는 양 지역의 정책갈등, 어업분쟁 등을 해소해 새만금권을 포함한 서해안권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군산지역의 이러한 여론은 ▲새만금 중심의 동일 생활권 형성▲서해안권 해상관광 및 환황해권 물류거점 도시 육성▲군산과 서천의 역사문화 동질성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산,김제,부안의 경우 새만금을 구심점으로 통합생활권 형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모색할 수 있고, 서천과의 통합도 군장대교 개통 및 해상공원 조성 등으로 사실상 단일 문화권 형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군산시로서는 새만금 3개 시군과 서천군을 하나로 묶는 그랜드 통합에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에 광역 시도를 넘어 통합을 모색할 수 있도록 명문화 하고 있어 군산·서천과 양 지역 정치권의 정서적 거리감만 좁힌다면 얼마든지 통합 실현은 가능하다.

향후 군장대교 준공으로 이동시간이 10분대로 단축되는 군산-서천 관계에서 양 지자체의 정서적 거리감 해소를 위해서는 새만금권인 김제 부안은 물론 서천군과 군산시를 하나로 묶어 통합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천지역 언론에 따르면 앞으로 군장대교 개통이 서천에 경제적 파급효과 뿐 아니라 군산과 서천의 통합에도 급물살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서천지역 일각에서도 군산과의 통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뜩이나 갈등 상황, 타 시군 반발 예상

문제는 군산시의 새만금 3개 시군 및 서천군 통합 방안에 대해 통합 주체가 되어야 할 김제시 부안군, 서천군 등이 뜻을 함께할지 여부다.

새만금권 3개 지자체는 새만금 행정구역을 놓고 현재 민감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며, 서천군과 군산시 역시 해상경계 등 각종 현안을 놓고 팽팽한 긴장구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방행정체제 개편이 지자체간 자율적 통합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행정체제개편 논의가 진행 될수록 해당 지자체간 이해관계에 따른 반발과 갈등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9일 군산시 출입언론인 간담회에서 “새만금권 3개 시군과 서천군을 통합하는 것은 군산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해당 지자체의 공동 발전과 새만금권 도약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미묘한 문제일수록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혀 구상중인 통합안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문시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새만금 자치구 주장과 관련해 “행정효율성 저하 및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이라며 “3개 시군 등을 통합해 ‘새만금시’로 명명하면 될 일”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미래신문이 과거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1%인 1263명이 군산+김제+부안+서천 통합에 찬성 입장을 밝혔으며, 36%(1102명)는 군산+서천을 통합해야 한다고 밝혀 응답자의 77% 이상이 군산과 서천 통합에 공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