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추진하려는 군산시자원봉사센터 법인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어 시와 시의회가 대승적 차원에서 대화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군산시자원봉사센터는 시가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어 시 공무원이 센터장을 겸직하고 있다. 시 공무원의 센터장 겸직은 정치적 중립성은 물론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에도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시행령 제14조는 자원봉사센터 자격요건을 △대학 관련학과 조교수 등 3년 이상 △자원봉사단체 및 센터 또는 사회복지기관, 시설, 학교, 기업에서 자원봉사 관리업무 5년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5급 이상 퇴직공무원으로 자원봉사업무 또는 사회복지업무 3년 이상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자원봉사관련 시민사회단체 임원으로 10년 이상 활동한 자도 그 자격요건을 갖춘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2010 자원봉사센터 역량강화지침’을 통해 “직영 자원봉사센터도 자격요건을 갖춘 민간인을 자원봉사센터장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지침을 군산시에 통보 했다.

특히 센터에서 자금을 집행할 때 자칫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어 자원봉사 활동에 일정부분 제한이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러한 행안부의 지침과 관련법에 따라 센터장을 민간인으로 위촉하고 법인화 작업을 준비해 왔다.

시의회 역시 센터의 법인화 전환에 대해서는 크게 반대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센터장으로 위촉된 민간인이 불미스러운 일로 시의회에서 지적을 받고 사퇴한 것에 대한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시의원들은 군산시가 자원봉사센터 법인화 작업을 서두르는 이유가 다른 곳에 있지 않냐 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혹이 일자 시는 국회에서 심의중인 관련 법률안이 통과하는 것에 맞춰 법인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전환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시는 행안부의 지침과 현재 국회에서 심의중인 자원봉사센터 관련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법인화 전환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어차피 자원봉사센터 법인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될 입장이지만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어서 고민만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시의회와 대화를 하지 않고 있으며 조만감 시의회와 공식적으로 논의를 해 법인화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성옥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자원봉사센터의 법인화 전환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법인화가 되었을 경우 직원채용 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고 강조 했다.

김모씨는 “자원봉사센터는 민간인이 운영해야 센터설립 취지에 맞을 뿐만 아니라 업무의 효율성에서 공무원보다 좋을 것이다” 고 말하고 시와 시의회가 지엽적인 문제가지고 따질 것이 아니라 대승적 차원에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