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 연설에서 김경구(가선거구) 시의원은 “송전철탑 설치는 농민을 죽이는 것이므로 지중화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철탑 반대 입장을 분명이 밝혔다.

설경민(나선거구) 시의원도 “군산시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농민 개개인의 피해가 발생하면 안된다”며 이날 집회에 참석한 농민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신경용(나선거구) 시의원은 “송전선로 경과지를 21번 자동차전용도로와 철도부지 사이로 노선 변경하고, 지중화가 꼭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주민 민원과 관련해 전북도와 경제청 등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유관기관에 불만을 피력했다.
  
김영일 (다선거구)시의원은 “군산의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농촌과 농민을 죽이는 기업과 행정은 의미가 없다”면서 “송전선로는 군산발전과 특정기업만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어서는 안되며, 농민들도 함께 살수 있는 상생방안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태창(가선거구) 시의원 역시  “그동안 송전선로 진행과정에서 농민들은 철저히 무시 받아 왔다”면서 “앞으로 2~3개월이 철탑반대를 위한 중요 시기인 만큼 주민들이 단결해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렇듯 철탑 반대를 주장하는 대규모 주민집회에서 주민 대표인 지역구 시의원들이 공식적으로 철탑 반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앞으로 공사추진 과정은 더욱 험로를 예고 하고 있다.

또한, 주민 대책위 차원에서 평화적 집회를 통해 철탑 설치의 부당성을 계속 홍보해나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 주체인 한전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