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농정부서 통합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현안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조정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현안문제에 대해 시의회가 단일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해 행정낭비로 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례로 농정부서 통합에 대해 시의회가 입장을 정리하지 못해 지지부진하고 있는 사안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농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농정과 농수산물유통과 농업기술센터를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농정부서를 통합하기 위해서는 조례를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의회 동의가 필수적이다.

시는 농정부서를 통합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있으면서도 시의회에 관련 조례를 상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의회는 농촌지역 시의원들은 농정부서 통합에 대해 반대하고 도시지역 시의원들은 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의회 눈치를 보고 있는 것.

문제는 시의회가 입장을 정리하지 못해 행정력 낭비는 물론이고 도시지역 시의원과 농촌지역 시의원들 간의 불필요한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이러한 논쟁에 농민들도 가세하고 있어 자칫 이 문제가 도·농간 갈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 25일 이복 시의원이 5분 발언에서 농정부서 통합을 주장하자 다음날인 26일 군산농민회는 통합반대 성명서를 발표 했다.

또한 농민회 단체들은 개별적으로 농촌지역 시의원들 접촉을 통해 통합 반대 입장을 적극 개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의회가 조정을 하지 못하는 또 다른 대표적인 사례는 수년째 예산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공영주차장 문제이다.

군산시는 수년전부터 시내 주차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운1동, 산북동, 미룡동, 영화동 등 7개 지역 주차장 건설에 필요한 예산을 상정했으나 번번이 삭감되었다.

삭감된 표면적인 이유는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이다.

하지만 7곳 공영주차장은 군산시가 외부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주차장수급실태조사에서 주차장 조성이 시급한 A등급으로 제시된 곳 이다.

시의회가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필요예산 전액을 삭감한 것.

하지만 시의회 주변에서는 공영주차장 예산을 삭감하는 진짜 이유는 의원들 간 알력다툼이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지고 있다.

즉 미워하는 시의원 지역구에 공영주차장 같은 좋은 선물을 줄 수 없다는 것이 공공연한 불편한 진실이다.

시민 이모씨는“ 대의기관인 시의회는 기본적으로 타협을 통한 합의가 필요한 곳이다”고 말하고 타협을 하지 못하는 것은 정치를 모르는 것과 같다고 지적 했다.

공영주차장과 농정부서 통합과 같은 사안은 얼마든지 타협을 통한 합의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못하는 것은 극단적인 개인주의 때문이다 고 꼬집었다.

시의회가 조정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조정능력이 없어서 인지 아니면 안하는 건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다수 뜻있는 시민들은  “송전철탑과 같은 매우 민감한 사안에 대해 시의회가 조정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고 말하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사안은 시의회가 이기주의를 버리고 대승적 차원에서 타협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