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대형병원 유치 노력이 뚜렷한 성과없이 수년 째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군산시와 전북대병원이 최근 무산된 전북대병원 군산분원 재추진 의지를 다지고 있으나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지역에 심뇌혈관계 및 암 등을 다루는 700병상 규모의 3차 의료기관급 대형병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대형병원 유치에 적극적인 것은 지역 의료여건이 열악해 시민 생명이 위협받는데다, 이들 환자의 역외 유출로 시간 경제적 손실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시는 대형병원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팀까지 꾸려 창원시 등 타 지역 벤치마킹은 물론 수도권 소재 대형병원들을 상대로 유치 타진을 위한 접촉을 벌여왔으나 의료수요 부족 및 막대한 재원 등을 이유로 성사되지 않았다.

특히, 문동신 시장이 대형병원 유치를 최대 핵심공약으로 제시한 상태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미흡한 상태다.

시민들의 관심이 증폭됐던 전북대병원 새만금 군산분원 설치도 지난 3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대형병원 유치 전략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전북대병원은 오는 8월쯤 새만금 군산분원 설치를 위한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예타 심사대상에서 제외된 오점을 남긴 만큼 의료수요 창출 및 대형병원 설립 필요성에 대한 획기적 논리개발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이 또한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형병원이 절실하다는 시민들의 의지 결집을 위해 군산시에서는 서명운동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에서 탈피하기 위해선 대형병원이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며 “공립 및 민간병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형병원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