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항공의 군산-서울(김포) 항고노선 취항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2008년 12월 이스타 항공과 출자협약을 체결하고 10억원을 출자 했다.

당시 시와 이스타 항공은 군산공항을 거점공항(본사)으로 운영하고, 운항노선은 군산-제주, 군산-인천(김포)노선을 기본으로 한다’고 협약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취항 2년이 지난 현재 이스타항공은 군산-제주노선을 비롯해 김포-제주, 청주-제주 등 3개 국내 노선 취항과 함께 홍콩·일본 등 일부 국제선 전세기 운항을 하고 있을 뿐 군산-서울(김포)노선 운항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스타 항공이 서울(김포)노선 취항을 꺼리는 이유는 적자노선이 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손해 보는 것이 불 보듯 한데 적자를 보면서까지 서울노선을 취항할 수 없다는 것.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타 항공은 서울노선을 취항하는 조건으로 17억원 가량의 손실보전금을 자치단체가 보전해 줄 것을 요구 하고 있다.

적자노선인 서울노선을 취항하는 만큼 자치단체가 그 대가를 치루라는 것.

손실보전금은 서울노선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군산시, 전주시, 익산시, 김제시 그리고 전라북도가 적자금액을 분담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항공사 입장에 대해 다수 뜻있는 시민들은 신의성실 원칙을 위반한 것이다 고 비난하고 있다.

시가 시민의 세금을 가지고 10억원의 출자금을 낸 만큼 기업도 그에 따른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인 기업인 전모(43)씨는 “기업의 근본 목적인 이윤창출도 중요하지만 취항 준비과정에서 군산시와 체결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스타 항공 측 말대로 적자가 예상되는 서울(김포)노선을 2008년 협약서 체결당시 약속한 것은 시로부터 출자금을 받아내기 위한 술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전씨는 꼬집었다.

특히 항공사와 같은 기관 산업은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이익을 고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스타 항공은 기관 산업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손실보전금 역시 기업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적자노선을 흑자노선으로 전환시키는 노력을 한 후에 손실보전금을 요구하는 것이 시민들의 정서와도 맞다 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서울노선은 서울로 가는 하늘 길을 여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내년 서울노선 취항을 목표로 올해 안에 기업과 타 자치단체와의 협상을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