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천군 장항읍 놀이공원 인근 플래카드 게시대에 걸려있는 군산+장항 통합 찬성 현수막.

18일 장항읍 일부 현수막 지정 게시대에 군산-장항권역 통합에 찬성하는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 수 장이 내걸려 오가는 주민들의 눈길을 붙들었다.

‘군산-장항권역통합 장항권역시민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내걸린 이 플래카드는 금강하구둑 놀이동산과 장항 전통시장 등 장항읍 행정구역 관내 곳곳에 부착됐다.

이 플래카드에는 ‘군산-장항권역 통합을 찬성하고, 통합만이 상생의 길’이라며 군산과 서천의 행정구역 통합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군산-장항 통합 찬성 플래카드가 장항읍 일대에 내걸린 것에 대해 그동안 각종 지역현안을 놓고 군산시와 서천군이 갈등양상을 보여 온 곳에 비춰 볼 때 일단 양 지역 통합에 대한 장항 주민의 공식 여론으로는 해석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군산시가 군산, 김제, 부안 등 새만금권 3개 시군과 서천군 등 3+1 통합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시점에서 장항지역에 통합찬성 플래카드가 내걸렸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이 만만 찮다.

더욱이 서천군 지역언론에 따르면 앞으로 군장대교 개통이 서천에 경제적 파급효과 뿐 아니라 군산과 서천 통합에도 급물살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함은 물론, 서천 주민들 일각에서도 군산과의 통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러한 통합찬성 플래카드가 양 지역의 통합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군산시민회의 관계자는 “지역에서 3+1통합에 대한 당위성이 힘을 얻는 가운데 거리상 가깝고도 정서적으로 먼 이웃으로 인식되고 있는 군산과 서천의 통합을 찬성하는 플래카드가 장항에 걸렸다는 자체만으로도 양 지역 통합 분위기에 힘이 실릴 수 있다”며 “행정은 물론이고 민간차원의 교류 확대 방안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 역시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할 지방행정체제 개편논의를 앞두고 군산과 서천의 통합을 공식적으로 거론하기는 빠른 감이 있으나 장항지역에서도 군산과 통합을 찬성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해준 사례이다”면서 통합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군산지역은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군산,김제,부안 등 새만금권 3개 시군과 인근 충남 서천군을 하나로 통합해 환황해권 물류거점도시로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