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각 주민센터에 설치돼 있는 일부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이 본분을 망각한 채 지나친 행정 간섭을 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민센터 주민자치위원회는 시 조례에 근거해 지역 인사 중 15~25명을 동장이 위촉해 운영되는 읍면동 자문기관이다.

자치센터운영에 대한 주민참여유도 및 활성화, 주민 의견수렴과 시설관리, 프로그램 운영 및 보조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주민이 실질적인 운영주체가 될 수 있도록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단체다.

하지만 일부 위원은 자치위원회가 마치 행정 권한을 가진 것으로 오인하고 무례한 행동을 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군산 A 주민센터 직원은 "일부 주민자치위원은 매일같이 동사무소를 방문해 각가지 민원을 핑계로 공무원들을 부하 다루듯 하고 있어 이를 상대하느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 놨다.

특히 공무원 인사권까지 운운하며 협박성 민원 제기와 듣기 거북한 농담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민센터 공무원들은 자치위원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말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는 것.

일부 시민들은 자치위원회를 순수하게 운영되는 자원봉사 개념의 단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이용대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고 꼬집고 있다.

자치위원회를 시의원 출마를 하기 위한 자기 경력용 자리로 인식하기 때문에 자기 과시를 하기 위해 과도한 민원해결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시민 이모씨는 “ 주민 센터에서 자치위원을 위촉할 때 정치적 고려 없이 자치센터 운영에 필요한 사람을 엄선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