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지역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신개발지역을 중심으로 급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도심 지구인 수송동과 미장동 지역을 중심으로 20평형 후반 및 30평형 중반 규모의 아파트 값 초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역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송동 H아파트 34평형의 경우 지난해 말 2억 1000만원이던 매매가가 4월 현재 2억5000만원으로 4개월 새 20%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미장동 P아파트 36평형은 올해 초 1억6500여만원이던 매매가가 4월 현재 1억8600여만원으로 13% 가량 껑충 뛰었다.

나운동 S아파트 32평형은 지난해 말 1억3500만원에서 4월현재 1억7500만원 까지 거래되는 등 30% 가까이 올랐으며, 수송동 O아파트 34평형 역시 지난해말 2억1200만원이던 거래가가 2억3500만원으로 2300만원 가량 올랐다.

수송동 J아파트 32평형은 지난해말 1억4200만원에서 4월현재 1억7000만원으로 오르는 등 매매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수송, 미장지구 아파트 값이 올들어 가빠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은 신도심 개발로 핵심상권 이동이 예상되는 데다 대형마트와 병원 등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고, 초등학교 개교에 따른 학군형성 등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군산지역에서 선호도 높은 중형평수 아파트 공급이 한동안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급 대비 수요증가로 인한 가격상승도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임대 후 분양 전환한 수송동 J아파트와 수송 H아파트는 인근 대형마트와 의료시설 등의 입주에 따른 편리한 생활 여건으로, 미장동 P아파트는 인근 초등학교 개교 및 미장지구 개발 기대감 등으로 최근 아파트 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미장, 수송지구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상승세는 상반기 중 중형평수 아파트 공급을 계기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입주시까지 5~6개월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상승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인성 석사공인중개사 대표는 “개발기대감 및 인구증가 등으로 군산지역 아파트 수요는 지속 증가하는 데 반해 공급물량이 많지 않아 중소형 아파트 값이 큰 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대명동과 지곡동 일대 중형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 해도 연말까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소형 아파트 값이 초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대형 평형은 분양 적체 및 매매 분위기가 가라앉는 등 군산지역 아파트 값이 지역 및 규모에 따라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