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유치, 언론플레이 능사는 아니다

본사입수자료, 조선업체 요구사항 26건

조선소 입주 산넘어 산

이길영 기자 / 2006-12-15 09:28:02

군산시가 조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북도와 체계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시는 조선산업을 자동차산업, 중장비산업과 함께 군산3대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에 7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조선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 를 위한 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용역결과를 근거로 정부와 기업체를 상대로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을 통해 조선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북도와 시가 협상중인 조선업체는 9곳이다.

조선소 입주는 INP중공업, STX조선(주),세븐 마운틴(주)이이며 조선블럭 공장은 대우조선해양(주), SLS조선(주), (주)현대미포조선이다.

현대삼호중공업(중)은 대형 크레인공장 IRC(주)는 캐나다 합작회사로 CNG선 건립을 각각 의사 타진중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조선업체가 군산시와 전북도에 요구한 사항들이 있으며 이러한 요구사항을 해결 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조선소가 입주하기 위해서는 산 넘어 산이라는 것이다.

본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조선업체 요구사항은 총 26건이다. 이중 조선소 관련 요구사항은 22건이나 된다.

LG부지 사용과 관련해서는 50년 장기임대 등 3건, 하역시설과 관련된 요구사항은 석탄부두용도변경 등 5건 , 조수간만의 차 극복방안과 관련한 것은 도크설치 지원 등 2건이다.

또한 수심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전용안벽 지원여부 등 2건이며 공유수면 매립과 관련해서는 5건이나 된다. 이밖에 전용부두 활용문제 보상관련 문제 등이 있다.

블럭공장과 관련해서는 자유무역지역 예정지 무상임대 여부 등 2건이며 배후단지 조성과 관련해서는 한국중부발전소 부지 5만평의 50년간 임대가능 여부 등 2건이다.

이러한 요구사항들은 대부분 해수부 등 정부부처 소관 업무이며 정치적 결단만 가지고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이들 조선업체는 현재 상호간의 의사타진중이며 양해각서체결 등 구체적으로 협상을 진행중인 곳은 없다.

언론에 보도된 STX(주)는 국제해양관광단지 조성과 맞물려 있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모 업체 한곳만이 임대전용 산업단지 사용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을 뿐이다.

전북도가 언론에 흘린 것처럼 조선소 입주가 가시권에 들어오지는 않았다는 것.

시 관계자는 조선업체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전북도가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 며 불만을 표시했다. 언론플레이가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조선소 입주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조선소 입주를 위해서는 군산시와 전북도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춰야 됨에도 불구하고 손발이 맞지 않는 것 아니냐" 하는 일침을 가했다.

나운동에 사는 김모씨는 “마치 조선소가 낼 모레 입주할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했다가 성사 안 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며 한건주의를 비판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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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2006-12-21 23:19:42

헉...나도 곧 들어고기로 얘기 다 된줄 알았었는데...지방 뉴스에 보니 머..군산이 최적지라서 서로 탐낸다나 뭐라나...그러더만...하여간...암튼 좀 늦어도 들왔으면 좋겠죠..

ㅋㄷㅋㄷ 2006-12-20 01:17:44

언론과전북이..너무오버하고...졸속추진하는듯... 이러다..허사되면.. 뭐가되겠소??

호돌갑 2006-12-16 10:33:45

제발 호들갑 떨지말고 이성을 찾자
조선소 유치가 쉬운일인가?
왜이리 성급한지 모를일이다.
이러다 해양국제관광지도 안될라.

잘좀해라 2006-12-15 23:35:33

참고로 INP는 물건너 갔다!.. 동해시하고 MOU 체결한걸로 알고 있다...결국 1군데 놓쳤군!!! 정신차려라...군산시공무원, 전북도 공우뭔....

어씨 2006-12-15 14:00:49

조선소가 입주한다고 떠들때부터 이상하다 했었다,
완주가 떠들어 댈때부터 알아봤다.
그래도 미래신문이 제대로 보도 하는구먼

쯧쯧 2006-12-15 13:37:28

새만금과 비슷하게 시작된 인천공항과 부산신항만 등은, 새만금이 허둥지둥 표류할 때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다 완공되고 그 후광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

결국 '힘의 논리'다.
언제 법이 공평하게 집행되었던가! 언제 환경평가가 공평하였던가!

힘을 가지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 아주 쉽게...적어도 우리나라에선...

다행히 대선과 맞물려 있는 시점이다.
정치판도 어수선하고 야당여당이 따로 없다.

잘나가는 충남에서 가장 낙후된 서천군민들의 항변이 있었다.
서천관점에서 보면 군산이 대단할 줄 알지만, 겨우 얻어낸 떡고물정도다.

중앙 정치권에 요구하자! 불필요한 규제, 간섭, 행정상의 복잡한 절차...
해수부나 대부분의 실세들은 군산의 발전을 달가와하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부산에만 올인하지 않는가!!! 가끔 수도권에 떼어 주고, 이제는 전남을 지원해 우리를 허탈하게 만들지 않는가!

서천군민의 한과 서운함도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는 더 큰 노력으로 우리의 내일을 개척해야 한다.(군장광역시의 통합문제는 다음에...)
(일단 각자 발전을 통해 하나의 세력을 형성해야 한다.)

조선소 문제는 군산이 도약하느냐, 그저그렇게 쇠락해 가느냐 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시민들의 분발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