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안군의회가 성명서를 통해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철회’를 요구하자 군산시의회가 반박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9일 군산시의회는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반대하고 있는 무안군의회를 강력 규탄하는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국토해양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이날 성명서에서 ‘무안군의회가 적자에 허덕이며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의 실정을 새롭게 추진될 군산국제공항 건설탓으로 돌리는 것은 비이성적이고 망국적인 지역 이기주의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군산시의회는 군산국제공항 건설은 국내 최고의 기업인 삼성과 OCI 등 많은 기업체 입주가 약속된 새만금지역의 해외자본 투자유치에 절대 필요한 인프라시설로 정치적 논리로 건설되어 무안공항의 예상된 적자현실을 애꿎은 군산국제공항 건설을 제물로 삼는 것은 함께 죽자는 물귀신 작전과 같다고 꼬집었다.

 국제공항으로 경제성이 없는 무안공항의 수요는 일반 승객이 대부분이지만, 군산공항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국제도시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새만금 산단의 산업과 관광에 필요한 승객이어서 두 공항의 지향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산시의회는 만년 적자에 허덕이는 무안국제공항을 살리기 위해 200만 전북도민의 희망인 군산국제공항 건설을 무자비하게 짓밟는 이기적인 만행을 되풀이 한다면 군산시의회는 결단코 이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안군의회는 무안국제공항만 생각하는 이기적이고 오만한 발상을 즉각 중단하고 200만 전북도민과 30만 군산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와 관계부처에게도 새만금 발전을 견인할 군산국제공항이 200만 전북도민의 희망인 만큼 조기에 조성되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고석강 군산시의회의장은 “무안군의회가 무안공항의 국제공항으로써의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은 광주공항과 무안공항간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군산공항까지 끌어들여 정부로부터 이득을 취하려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