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동 철길마을 전경

경암동 철길 탐방길 조성 구상도

군산시에 따르면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소로 인기를 끌면서 사진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경암동 철길마을(이마트 앞) 폐철도 500m 구간에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자해 오는 9월까지 탐방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군산의 볼거리로 주목받는 경암동 철길마을에 공공디자인을 접목해 다양한 휴식공간 조성은 물론 철길 정비, 철길 인근의 방치된 자투리 공간에는 쌈지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찬성 측은 외부 탐방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나 철길 인근에 편의시설 등이 전무, 불편이 따르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편의시설과 휴식공간이 갖춰지면 관광자원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늘고 있는 방문객들을 위해 최소한의 편의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암동 철길을 리모델링 없이 지금처럼 옛 정취를 그대로 살려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게 대두되고 있다.

한 시민은 본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전국의 블로거들이 철길을 찾는 이유는 옛 정취 때문이지 깔끔한 미관이 아니다"면서 사업의 재고를 촉구했다.
 
네티즌들은 “개발이 가미되면 원래 색깔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옛 것을 보존하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탐방길 조성은 건물 철거 없이 현 철길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쌈지공원과 휴식공간 및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면서 “아울러 주변의 폐기물 등도 함께 정비되기 때문에 사업이 완료되면 철길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군산의 더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