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단은 현재 진행 중인 새만금지구 전력공급 사업과 관련해 토지 수용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단 김왕주 팀장은 23일 군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관조정협의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현재 주민들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론 토지수용령 발동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왕주 팀장은 대화와 토지수용령 발동 검토를 동시에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 했다.

새만금지구 전력공급 사업은 2012년 12월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공사를 준공기간 안에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대화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것.

이러한 한전 중부건설단 입장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성광문 군산시민회의 대표는 “주민을 압박하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성광문 상임대표는 “새만금 전력 공급 사업이 늦어진 이유는 그동안 한전 중부건설단이 주민들과 대화를 너무 안일하게 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하고 토지 수용령 검토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성대표는 “지금이라도 한전 중부건설단이 주민들과 긴밀하게 대화를 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 했다.

녹색주민연대 김환용 상임대표는 “전국에서 송전철탑 민원이 여러 곳이 있는데 토지수용령 을 발동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고 지적하고 “유독 군산에서만 토지수용령을 검토하는 진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 했다.

김환용 대표는 “새만금 전력공급 사업은 특정 기업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만금 지역 전체 전력공급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다”고 꼬집고 “정부차원에서 새만금 전력공급 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하며, 더불어 현재 진행중인 전력공급 사업 선로변경도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에 대해 철탑반대 주민공동대책위 문기수 위원장은 “토지 수용령이라는 것은 일부 토지주 반대로 사업 진행이 되지 못할 때 발동하는 것이다”고 지적하고 “군산은 해당지역 주민들의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토지수용령을 발동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토지주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토지수용령을 발동하는 것은 전형적인 공산당식 사고이다”며 강력 반발했다.

한편 이날 조정협의회는 박양일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고선풍 군산발전포럼 상임의장, 김항석 군산경실련 공동대표, 성광문 군산시민회의 상임대표, 김환용 녹색주민연대 상임대표,신현태 군산·군장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