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지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새만금을 국내외에 알리고 투자를 촉진할 목적으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 미국 최대 부동산 그룹인 트럼프그룹의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수석 부회장, 조지 타나시예비치 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 임시 최고경영자, 후무칭 상해창의상품개발센터 대표 등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수석부회장은 새만금 개발을 위해 필요한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와 규제 완화 등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포럼에서는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새만금 특별법 개정 등 규제 완화와 관련된 내용들이 다뤄졌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국 진출의 전초기지’로서 새만금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조언도 이어졌다.

 김 지사는 환영사에서 “4월 말 이뤄진 삼성의 새만금 투자협약을 계기로 세계적인 기업들이 새만금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어떤 제도가 만들어져야 하는지, 민자 유치를 위해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지, 동북아 경제중심이 되기 위해 새만금이 갖춰야 할 조건들은 무엇인지 심도 있는 토론으로 새만금이 의미 있는 진전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승준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새만금은 한국의 미래 전략과 비전의 대표적 사례이다”면서 “새만금은 인근 산업단지의 자동차 부품과 선박건조 업체 등과 연계한 산업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한 특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항공과 항만은 물론 크루즈터미널이 있는 항만·철도망과 쉽게 연결되기 때문에 관광과 레저산업 개발의 적지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기조발제를 한 제임스 맥그리거 선임 상담가는 “중국은 개발도상국이지만 경제적으로 중요한 국가로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게 기회를 가져다 줄 전환점에 있다”면서  향후 새만금 개발 및 투자과정에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기획초청자로 참석한 조지 타나시예비치(싱가폴) 임시최고 경영자는 “새만금에서 통합 리조트 개발은 중요하므로 새만금 선도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카지노형 통합 리조트 개발과 관련해 내국인 출입을 일부 허용하는 싱가포르 모델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제프리 존스 미래의 동반자 재단 이사장은 “새만금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빈 캔버스와 같다”며 “도전의 기회를 맞아 성공적 개발 전략을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무칭 대표(중국 상해)는 “새만금은 지리적으로 중국이 투자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투자를 이끌 전략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인 노동자와 관련된 규제완화와 고급인력을 확보할 정주환경 구축, 산학연 연계 기반을 위한 국제적인 산업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완주 전라북도지사는 “그동안 새만금이 꿈이자 이상이었다면 이제는 구체적인 실체로 다가오고 있다”며 “성공적 개발 전략 등을 전문가들과 논의함으로써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써 새만금을 실현하는 구체적인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는 이날 포럼에서 제기된 새만금 규제 완화를 위해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도입, 무비자 제도 도입, 무관세ㆍ무제한 외환거래 제도 도입, 임대전용 산업단지 조성, 외국인 학교나 의료기관 설립시 투자 인센티브 제공, 종합 보세구역 지정 등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