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공군기지 발암물질 검출 보도와 관련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환경오염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만큼 전면적인 민관공동 환경조사 이뤄져야 한다고 

 군산평화와통일을여는 사람들(공동대표 김연태∙문성주∙이하 평통사))는 13일 긴급 성명서를 통해 “한 방송사를 통해 군산 미군기지 내부 지하수 오염 조사결과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등 오염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이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결과에서 밝혀진 벤조피렌 물질은 화석연료 등의 불완전연소 과정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인체에 축적될 경우 각종 암을 유발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라며, “1급 발암물질인만큼 오염될 경우 반드시 정화가 되어야 하는 무서운 물질”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군산 미군기지가 이렇게 심각한 환경오염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은폐하고 환경오염을 전혀 정화하지 않고 있는 미공군에 대해 깊은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산기지 내부와 주변에 대한 전면적인 민관공동 환경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환경조사 결과 확인된 환경오염에 대해선 주한미군의 책임과 부담으로 철저히 정화해야 하며, 군산기지로 인한 오염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조속히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평통사 관계자는 “최근 군산기지의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군산시민들의 우려와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며, “군산 미공군과 군산시 등 관계당국이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할 경우 강력한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