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세느강변(?)이 산뜻하게 새단장을 한다.

중·장년층에게 세느강변으로 불리는 군산공설시장 주변 순대국밥집 골목(신영동 14-5)이 특화거리로 조성된다.

시에 따르면 군산공설시장 주변 순대국밥집 골목을 특화거리로 조성해 군산의 대표 먹자골목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곳 먹자골목은 순대 국밥집으로 명성을 날린 곳이다.

하천은 정비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물 흐름이 빠르지 못해 시궁창 냄새가 나는 곳이었다.

돼지머리 삶는 냄새와 하천에서 나오는 음식 썩는 냄새로 인해 이곳은 식사시간만 되면 쾌쾌한 냄새가 나는 그런 곳이었다.

순대 국밥집은 공설시장 상인들과 일용직 노동자들이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때우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파는 순대국밥의 맛있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외지인들이 군산에 오면 군산의 음식 맛을 보기 위해 세느강변(?)일부러 찾아갈 정도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김모씨(59)는 “다른 곳에서 먹는 순대 국밥보다 이곳 세느강변에서 먹는 순대국 맛은 뭔가 특별한 맛이 있다”고 말했다.

순대국밥 조리 과정을 보면 사실 특별한 것이 없다. 적당이 익은 순대에다 깨 파 등 양념을 듬뿍 담아 끓이면 그만이다.

이곳 먹자골목에서 장사하는 국밥집은 대부분 40년 이상 된 곳이다.

40년 된 묵은 손맛이 순대국밥의 특별한 비법인 것이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순대국밥집 특화거리 조성 사업은 총 5억원(도비 1억8,000, 시비 3억2,000)을 투자해 15개 점포를 리모델링을 해 주는 사업이다.

사업내용은 간판정비와 해가림 시설 그리고 공동 작업장 시설을 설치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특화거리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좀 더 쾌적한 환경이 조성돼 먹자골목 이미지기 개선돼 군산의 대표 먹거리 골목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먹자골목 특화거리 조성을 위한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설명회를 19일 중앙동 주민센터에서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