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내부개발 및 삼성 투자 효과를 선점하기 위한 교통망 확충 등 군산시 차원의 선제적 대응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군산시는 그동안 새만금방조제 개통에 이어 산단 조성이 본격화되는 동안 사실상 새만금 배후도시로서 산업, 관광 등 제반 분야에서 다양한 새만금 수혜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 기업 삼성이 2021년~2040년까지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용지에 그린에너지 종합산단 350만평을 조성하기 위해 20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른바 ‘삼성 효과’에 따른 군산의 동반성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 새만금 마스터플랜 문제점

하지만, 군산시가 삼성 투자를 비롯한 새만금 내부개발 효과를 인근 김제시나 전주시 등에 뺏기지 않고 선점하기 위해서는 새만금 내부 광역도로망과 연결되는 군산 중심의 간선도로망 확충 등 효율적인 SOC시설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새만금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새만금내부 교통 기반시설 가운데 새만금-전주(포항 연계)간 고속도로 및 연결축(동서2축)과 새만금산단~공항~복합도시를 연계한 남북2축 도로(20.7㎞)는 완료시점이 1단계(2020년)로 잡혀 있다.

이들 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새만금 내부 간선도로망은 2020년 이후 2단계 장기계획으로 분류돼 사실상 군산 측 교통인프라는 열악할 수 밖에 없다.

이 계획대로라면 삼성 투자가 시작되는 2020년에 맞춰 4차로의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동서2축 도로가 완공된다.

전주·김제에 새만금 주도권 넘겨줄 우려

사실상,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새만금 내부의 핵심 교통망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경우 방조제개통 특수와 새만금산단 조성 등으로 직접적인 새만금 효과를 보고 있는 군산시 입장에서 자칫 새만금 내부개발 주도권을 전주와 김제 등으로 넘겨줄 위기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실제로, 삼성이 투자하게 될 신재생용지와 새만금 내부개발의 핵심인 명품복합도시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군산시 보다는 김제, 전주권과 접근성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자칫 군산시가 새만금 내부개발 및 삼성 투자효과 선점에서 밀리거나 새만금 주변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군산시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새만금 핵심 배후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군산 측 기반시설을 조기 구축하는데 행정력 및 정치력을 집중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군산이 새만금 효과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도면 녹색부분의 도로망이 조기개설될 수 있도록 행정과 정치권의 노력이 요구된다.

우선, 2020년 개통 목표인 남북2축(산단~공항~복합도시) 도로망(도면1)을 새만금산단 조성으로 50m 이상의 광로가 개설되는 2018년 산단 준공시기에 맞춰 조기 완공이 요구된다.

또한, 새만금산단 끝(남북2축)에서 남북3축(군산도심 및 배후주거단지 연계)을 잇는 보조간선도로망(도면2) 개설도 시급하다.

이 도로망 개설이 지연될 경우 새만금 유보용지에 국제공항이 건설되기 전까지 군산공항을 이용하는데 30㎞ 가량을 우회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경제적 불편은 물론 산단 물동량 처리의 비효율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0년 이후 검토대상인 남북3축(새만금 내부~군산 도심 연계) 도로망과 군산시내 남북로를 연결하는 도로망(도면3)의 조기 개설을 위한 시 차원의 전략수립도 시급하다.

이 도로망은 새만금에서 군산시내로 직접 유입되는 교통망이라는 점에서 새만금 유발 인구를 군산 수송지구 등 도심으로 유입, 군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동맥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새만금의 72%를 점하고 있는 군산지역에 삼성의 대규모 투자 계획까지 전해지면서 지역발전 기대감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군산을 위한 이런 기반시설 전략이 제때 수립되지 않으면 오히려 전주권 등으로 새만금 효과가 역외유출 될 수 있다는 우려론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시민회의 관계자는 “새만금 효과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새만금과 군산을 연계한 교통망의 조기 확충은 물론 사업 착수 시기를 앞당기는 노력이 시급하다”면서 “군산시와 지역정치권은 군산 도심과 새만금 권을 잇는 교통망 개설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