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예술의 전당이 신축될 경우 현재 나운동 시민문화회관의 향후 활용방안을 놓고 군산시가 고민에 빠졌다.

연간 막대한 운영비가 들어가는 시민문화회관을 자체적으로 활용해야할지 아니면 다른 기관이나 단체에 임대 또는 매각할 지를 놓고 복잡한 셈 계산에 들어간 것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오는 2012년말 완공을 목표로 760억원을 들여 지곡동 일대 부지 4만1609㎡, 연면적 1만8616㎡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예술의 전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예술의 전당에는 크고 작은 공연장을 비롯해 전시실과 예술단체실, 국제회의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게 돼 사실상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문제는 예술의 전당이 새로 지어지면 현재 시민문화회관의 주요 기능과 역할이 모두 이 곳으로 옮겨가게 된다는 데 있다.

이럴 경우 향후 빈 공간으로 남게 될 시민문화회관을 어떻게 활용해야할 지가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는 현재 자체적으로 시민문화회관을 활용하는 것을 비롯해 다른 기관이나 단체에 임대 또는 매각, 그리고 철거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시가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의 경우 연간 수 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운영비를 지속적으로 감당해야하는 부담이 있고, 매각 또는 임대 역시 시민문화회관이 지닌 건물구조 특성상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5일 이학진 부시장 주재로 기획예산과와 회계과, 문화체육과, 도시계획과, 교통행정과, 문화회관 관리과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가졌으나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시민복지증진을 위해 현 시민문화회관에 대한 미래 발전적이고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