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기본계획은 항만법 제5조 규정에 따라 항만의 개발 촉진 및  효율적 운영을 위해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국가계획으로, 21일 열린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의결사항은 7월말 확정 고시될 전망이다.

이번 기본계획에서 군산항에 대한 주요 변경사항은 해망동 해상매립지를 항만친수시설로 반영해 진입교량 2기와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총사업비 약 4,609억원이 반영됐다.

해상매립지는 군장항 매몰현상으로 인한 항로 수심유지를 위해 지난 1980년부터 2006년까지 국비 약 770억원을 들여 61만평 규모의 투기장을 조성하고, 군장항로 유지준설계획에 따라 올 연말까지 준설 과정에서 나오는 준설토 약 1,500만㎥를 투기해 육지화된 인공섬이다.

시는 그동안 이곳에 해상도시 건설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이행했으나 서천군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무산된데 이어, 군산해양항만청에서는 해상매립지 개발계획을 수립했으나 구체적인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군장대교 건설로 서천군과의 접근성이 확보됨에 따라 양 지역간 공동이용이 가능한 해상체육공원 등을 조성하기 위해 군산시가 2009년 타당성용역을 완료, 정부에 국가계획 반영을 지속 요청한 결과 이러한 결실을 맺게 됐다.

시는 해상매립지가 국가계획으로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2012년 국가예산 확보에 주력, 진입교량 건설 및 체육시설과 산책로 등 내부시설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해상매립지 개발은 국가적으로 국비를 투입해 매립 토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군산시로서는 새만금~내항~해상매립지~근대문화~백제문화권과 연계한 친수형 관광벨트를 완성해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높다.

 특히, 해상매립지 개발이 가시화되는 시기에 지방행정체계 개편이 맞물려 있어 해상매립지가 군산과 서천의 통합 논의에 역학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해상매립지의 전국항만기본계획 반영으로 국가 예산을 활용한 친수공간 개발이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 교량이 가설되고 체육시설이 갖춰지면 시민 여가공간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