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를 표방하는 군산시가 지역을 찾는 손님맞이에는 미흡해 개선이 요구된다.

 실제로 얼마전 2011스포츠토토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참가차 군산을 찾은 한 학부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경기를 마치고 아이들을 데리고 시내 고기부페집을 찾은 A씨는 운동선수는 입장이 안 된다는 기가막힌 답변을 들었다.

 이에 A씨는 고기부페측에 잘못된 부분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지만, ‘다른 손님들이 운동선수들이 식사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말에 씁쓸한 발걸음을 돌렸다.

 또 다른 학부모는 모 마트에서 선수들에게 줄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 제품을 약 4만원 가량 구입 후 잠시 보관을 요청했지만 주인측은 ‘현금도 아니고 카드내면서 보관까지 요청하냐며 물건 안 파니까 나가라’는 수모를 당했다.

 여기에 200여 개팀이 넘게 참가한 전국대회임에도 단체손님을 소화할 음식점이 턱없이 부족해 선수단이 식사해결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나마 찾아간 음식점에서는 사전 예약도 없이 왔다며 면박을 주기 일쑤였다는 것이다.

 학부모 B씨는 “배고픈 아이들을 데리고 수차례 헤맨 끝에 찾아간 음식점은 내 돈 주고 공기밥 하나 주문시에도 오히려 주인의 눈치를 볼 정도로 불친절이 만연했다”며, “내년에도 군산에서 대회가 개최되는 것으로 아는데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선 다시 군산을 오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군산시 스포츠마케팅 도시로서 한 해에만 50~60여 개의 전국대회를 유치함에도 선수단을 위한 숙박업소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일부 선수단은 인접 시군으로 원정 숙박을 다니는 불편이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군산에서 치러지는 전국 대회로 인해 지역 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옴에도 고객에 대한 서비스 배려는 여전히 제자리를 걷고 있어 관광도시로서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시민 강모씨(50)는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로서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인 시민의식도 함께 개선되야 한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순히 행정기관에서의 노력이 아닌 시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지역을 찾는 손님맞이에 보다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