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시가 폐업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비응항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원 대책 마련을 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일부 뜻있는 시민들은 비판적인 시각을 표출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비응항 주변 대규모 시장에 입점할 수 있는 총 상가 수는 모두 410개소이지만, 현재 운영중인 상가 수는 고작 102 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가수 219개소에 비해 1년 만에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 10일 군산시는 상인들로 구성된 비응항 발전협의회 관계자와 군산시 관련부서  유관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 했다.

간담회에서 상인들은 음주단속 완화, 지구단위계획변경, 비응항 공원 케이블카 설치 등 무려 15항목의 건의를 했다.

이러한 건의에 대해 군산시는 관련부서와 협의한 후  용역을 발주해 종합적인 비응항 활성화 계획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뜻있는 시민들은 군산시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일부 뜻있는 시민들은 ‘자업자득이다’ 라는 냉철한 비판을 하고 있다.

비응항 상권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위기를 맞는 것은 관광시설 부족 때문이 아니라 바가지 상술과 서비스 부족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이모씨(46세)는 올해 초 외지에서 온 친구들과 대각산을 등산하고 비응항에서 점심을 먹은 뒤로 다시는 비응항에서 밥을 먹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씨는 친구들과 대각산을 등산하고 점심으로 비응항 내에 있는 중국집에서 해물짬뽕을 시켰다. 잠시 뒤 나온 해물짬뽕을 본 이씨는 어이가 없었다고 말한다.

짬뽕에 수복하게 쌓인 홍합에 알맹이는 없고 홍합 껍데기만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례는 익산에서 온 조 모 주부(44세)는 친구 4명과 횟감을 사고 이층에서 매운탕을 먹고 25만을 지불해야 만 했다.

10만원대를 생각하고 회를 주문한 조모 주부는 낭패를 보고 말은 것이다.

조모 주부는 “군산이 회 값이 싸고 맛있다는 소문 듣고 왔는데 바가지만 썼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일부 시민들은 본사 홈페이지에는 비응항 상인들의 자성을 촉구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아이디 군산인님은  “가격이 시내보다 비싼데 누가 비응항까지 밥 먹으러 가냐” “회를 먹으면 비싼데다 양도 떼고 눈속임을 한다”며 회를 먹으려면 차라리 대천에 가서 먹는다 고 글을 남겼다.

아이디 적신호님은 “이미 예견된일다” “군산시민들에게 외면 받는 비응항이 외지인들에게 사랑 받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비응항 상인들은 군산시민들이  왜 회를 사기 위해 먼 서천수산물특화시장까지 가 사 오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고 충고 했다.

바가지 상술과 서비스 부족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 뜻있는 시민들의 지적이다.

결국 현재처럼 비응항 상권이 어려움에 처한 것은 관광시설 부족과 관광객 감소가 원인이 아니라 비응항 상인들 내부에 있다는 것이다.

김모씨는 “새만금 자체가 세계적인 관광시설이다”고 지적하고 세계적인 관광시설을 나두고 볼거리가 없고 시설이 부족해서 장사가 안 된다 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지적 했다.

김씨는 군산시가 대승적 차원에서 비응항 활성화 계획을 세우는 것은 반대할 이유는 없으나 그 전제는 상인들의 자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고 강조 했다.

상인들의 자기반성 없이 시민의 혈세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