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영업 부진 등으로 폐업상가가 늘고 있는 비응항의 상권활성화 대책을 마련했으나 효율적인 처방책이 될 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상권 침체로 울상을 짓고 있는 비응항 상가 활성화를 위해 단기, 중기, 장기 등 3단계 대책안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비응항 상권 침체의 근본 이유를 비싼 음식가격, 서비스질 저하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 횟집위주의 편중된 음식문화, 상인들간 협동심 부족, 볼거리 부족 등을 꼽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시는 내달 1일 ‘새만금 비응항번영회 자정결의대회’를 갖고 비응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또 에어쇼 축제를 비롯해 오는 10월 해수사우나 오픈 등을 계기로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대책으로는 관광객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비응항 해안선 주변에 주차장을 넓히고 바다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한 일부 구간의 차량 일방통행도 검토하기로 했다.

비응항 입구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풍력-태양광 가로등 설치 검토, 비응항 입구 아치 설치, 시설부지 소유자를 상대로 한 조기투자 협조 등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장기 대책으로는 비응도 종합리조트 관광개발사업 조성에 맞춰 비응도에 케이블카-구름다리-산책로 데크-조명시설 등을 설치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의 이러한 대책은 일단 침체일로에 처한 비응항의 활성화 기대감을 심어주는 요인은 되고 있으나 과연 비응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근본 해법이 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비응항 상권 침체가 볼거리 등 인프라 부족과 불균형적 업종 배치도 원인이지만 일부 상인들의 지나친 상술과 상대적으로 비싼 음식값, 상인간 협동심 부족 등이 더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행정적으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한다 하더라도 서비스를 창출하는 비응항 상인들의 관광객 맞을 준비와 의식이 개선되지 않거나 이를 위한 노력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비응항 활성화 및 관광객들의 만족도 개선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 김모 씨는 “다수 군산시민들 조차 가까운 비응항을 외면하고 서천까지 가서 수산물을 구입하거나 활어회를 떠오는 현실을 비응항 상인들이 직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감동할 만큼의 친절서비스와 저렴한 음식가격, 깔끔한 음식 제공 등 긍정적 입소문이 퍼지면 비응항 활성화는 저절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단계별 대책을 토대로 상인들과 함께 비응항 활성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펼치고, 비응항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용역도 착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