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이 7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군산지역 총선 구도 및 입지자들에 대한 추석 민심이 지역정가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지역내 총선 입지자들의 행보가 잰걸음을 보이는 데다 추석을 맞아 가족이나 지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풀어 놓는 말보따리가 향후 민심 및 여론 형성의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군산에서는 강봉균 국회의원, 김관영 변호사,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 함운경 한국정치발전포럼 대표(가나다순) 등이 내년 총선 입지자로 거론되고 있다.  

강봉균 국회의원은 지난달 읍면동 순회 의정보고회를 마친데 이어 몇 개월 전 부터는 군산 체류시간을 늘리는 등 예년보다 많은 시간을 지역구 다지기에 할애하고 있으며, 중앙에서는 내년도 군산지역 국가예산 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김관영 변호사는 나운동에 군산비전포럼 사무실을 마련한데 이어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고   전문성을 내세운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현역 도의원 및 시의원들의 세를 규합하고 있다.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발족한 야권 통합기구인 ‘혁신과 통합’ 추진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개혁성향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차기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내 주요 인사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에 전념해온 함운경 한국정치발전포럼 대표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추석 이후 사무실 개소를 준비하는 등 과거 고정표 및 지지기반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 군산지역 총선은 4선에 도전하는 강봉균 국회의원과 국회입성을 노리는 정치신인들 간의 불꽃 튀는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군산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중진의원 배출론’과 ‘참신한 새인물론’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여 여론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강봉균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으나 민주당이 호남지역 다선 의원에 대한 공천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서 강 의원의 공천에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또한, 강봉균 국회의원에 맞서는 입지자 3명 모두가 특정 학교 동문이라는 점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쥔 강 의원을 공략하기 위한 일환으로 후보단일화가 성사될지 여부도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후보단일화 없이 다자구도가 형성되면 현직 의원으로서 높은 인지도를 갖춘 강봉균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특정학교 출신 입지자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가치와 이념, 노선이 동일하지 않은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 “그러나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 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만큼 지켜볼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