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의 학교 통합 문제가 새로운 양상을 보였다.

월명동 주민들은 군산초등학교를 수송동으로 이전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학교 이전을 요구하는 것은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군산초를 살리고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원도심 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다.

군산초등학교는 도심지역에 있는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원도심 인구감소에 따라 학생수가 급속하게 줄고 있다.

현 상태 대로라면 2014년 이후에는 입학생 수가 농촌지역 입학생 수와 비슷한 규모로 작아진다.

월명동 주민들은 군산초를 수송동으로 이전을 통해 군산초의 역사와 전통을 살리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해 보자는 것이다.

더불어 원도심 지역 초등학교를 회현중이나 당북초처럼 특수목적을 가진 학교로 지정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하자는 것이다.

회현중과 당북초는 자율중학교와 전원학교로 각각 지정되기 전에는 사실 별 볼일 없는 농촌 학교에 불과했다.

하지만 회현중과 당북초는 자율학교로 지정된 이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특히 학생수 감소로 인해 폐교까지 거론 되었던 학교가 자율학교로 지정된 이후 급속한 발전을 하고 있다.

회현중의 경우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10.7대1로 치솟아 교육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신입생 모집정원은 2학급 60여명으로 관내 무시험 전형대상인 회현초와 오봉초 36명을 제외한 24명을 전국 단위로 모집했다.

타 지역 지원자 중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충남, 전북도내 타 시군 외지에서 온 학생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다 보니 회현중을 입학하기 위해 주소지를 회현으로 옮기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이처럼 회현중이 학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이유는 든든한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교장공모와 학생들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회현중이 주관한 한여름밤의 음악회는 학교가 지역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회현중 학생들이 평소 갈고 닦은 예능을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된 한 여름밤의 음악회는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평소 음악회 등 문화를 접촉할 기회가 없었던 주민들에게 학생들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것이다.
당북초의 경우는 더욱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당북초는 지난 2004년까지 전체 학생수가 33명에 불과했던 학교다.

하지만 2009년 전원학교로 지정된 이후 꾸준한 투자와 교사들의 헌신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09년 65명, 2011년 들어서는 159명으로 도내 농촌학교 중 가장 많은 학생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원학교로 지정된 이후 8억원 가량 예산을 낙후된 시설개선과 학력향상 프로그램에 집중 투자한 결과이다.

학교시설 개선과 집중적인 투자 그리고 교육프로그램의 혁신으로 ‘학교가 좋아 졌다‘는 입소문으로 인해 미장동과 수송동 학생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뜻있는 시민들은 군산시가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회현중과 당북초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회현중과 당북초는 교육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서울 강남 8학군으로 인해 경제가 발전하듯이 회현중과 당북초가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원도심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가장 시급한 것이 학교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원도심 지역 초등학교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교육의 질을 높여 놓으면 자연스럽게 인구가 증가하고 그로인한 지역경제 발전이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정희 시의원은 “군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원도심 개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도심 지역에 회현중이나 당북초와 같은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는 교육의 질 향상과 원도심 경제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