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서 최근 개통된 도시계획도로 일부 구간이 사고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거나 주변 도로와 연계성이 미흡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들은 사전에 교통사고 위험성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새로운 도시계획도로 개통이 이뤄졌다며 불만 여론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개통된 옛 군산역~중동사거리를 잇는 구간의 경우 이 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곧바로 좌회전이나 직진을 통해 구시장로(옛 태전약국 일방통행길)에 진입했으나 신설도로 개통 후에는 차량이 유턴을 거쳐야만 구시장로로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문제는 좌회전 구역인 이 곳에서 불법 유턴을 할 수 밖에 없어 사고발생시 책임소재가 불가피 한데다 별도의 대기차선 조차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유턴 차량은 1차로(직진차로)에 대기할 수 밖에 없어 자칫 미원로 등에서 직진신호를 받고 운행해온 차량과 추돌사고 발생이 높은 실정이다.

더욱이, 앞으로 이 구간의 교통량이 증가하면 유턴 차량으로 인한 교통정체도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최근에 개통된 연안도로~구암선 구간 도시계획도로와 기존 구암3.1로의 교차지점도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다.

왕복 2차선의 비좁은 구암3.1로와 4차선의 신설도로 교차지점에서 신호위반 사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자칫 우회전하는 대형차량과의 충돌사고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미장동 김모 씨는 5일 낮 구암3.1로에서 인근 휴먼시아 아파트 방면으로 좌회전하기 위해 신호대기 중 연안도로 방면에서 운행해와 세풍아파트 방면으로 우회전하던 버스와 충돌사고를 당할 뻔했다.

횡단보도 정지선을 넘어 정차중일 경우 대형버스가 우회전하기에 너무 비좁은 도로라서 충돌 사고 위험이 높은데다 인근 주민들도 사고 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교통관련 한 전문가는 “도심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신설도로를 개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새 도로로 인해 기존 도로의 위험요인은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검토한 후 세심한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옛 군산역 도로의 경우 현재 도로가 비좁기 때문에 별도 대기차선이 불가능해 당장은 대책이 없으며, 연안도로~구암선 도로의 경우 비좁은 구도로 통행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인근에 도시계획도로를 조기 개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신영시장을 비롯한 옛 태전약국 일방통행길에 위치한 상가협의회 등은 역전 도로 개설로 인해 교통 불편은 물론 상권침체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다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