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A고등학교에서 올해 학기초부터 선배가 후배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성추행과 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전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A고교 3학년 B군은 올해 학기초부터 C군을 비롯 1학년 3명을 대상으로 기능훈련실 및 기숙사에서 폭행과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B군은 C군 등에게 걸레 빤 물을 마시게 하는가 하면 성기를 만지는 등 충격적인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달 수사기관 등으로 구성된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개최했으며 가해자 B군에게 2개월의 특별교육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C군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상태다.

 특히 피해 학생 학부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근 군산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결과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은 학교내에서 동성간 심각한 폭행과 성추행이 자행됐음에도 학교에서 사전에 이를 인지, 단속하지 못했으며, 해당 학교는 이러한 사실을 상급 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은폐하려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건을 관련기관에 신고한 교사들은 학교 측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밝혀 추가적으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사건 발생 경위와 이 과정에서 학교측의 의무위반 사항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며, “조사 결과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징계조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