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으로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는 은파관광호텔에 대한 법원의 경매절차가 또다시 중지 됐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의 경매에서 응찰자 부재로 유찰된 은파관광호텔에 대한 경매절차가 채권자 측에서 제기한 ‘유치권 부존재 확인의 소’로 인해 경매절차가 중지됐다.

채권자인 J금융기관이 지난달 19일로 예정됐던 3차 경매기일을 목전에 두고 채권확보를 목적으로 80억원에 가까운 유치권의 진정성 여부를 다투기 위한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치권 관련 법원의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까지 이 호텔에 대한 경매절차 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은파관광호텔은 지난 3월에도 사업자 측이 채권자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송을 제기하면서 경매절차가 중지된 바 있다.

이 호텔은 지난 5월 1차 경매에서 감정가 89억 4000만원, 6월 2차에서 71억 5000만원에 경매가 진행됐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으며, 앞으로 3차 경매는 2차 대비 20% 감액된 57억 2000만원에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유치권을 둘러싼 소송 진행으로 은파관광호텔의 경락 등 향후 운명은 자칫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면서 “은파관광지에서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이 호텔이 빨리 새주인을 만나 처리방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