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오식도동에 건립중인 융·복합플라즈마 연구센터 신축공사가 예산 부족으로 중단 위기에 처해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전북도가 지난해 말 군산시, 국가핵융합연구소와 예산 분담 등을 골자로 한 상호협력 협약서를 체결하고도 15억원의 도비를 지원하지 않으면서 사업비가 절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이들 3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총 358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국비 228억원은 국가핵융합연구소가 부담하고, 지방비 130억원은 전북도 39억, 군산시가 91억원을 분담키로 합의하고 지난해 12월 말 상호 협약서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도비 지원이 차질을 빚으면서 당초 올해 11월 준공예정이던 연구센터 신축이 내년 4월로 연기된데다 또다시 내년 7월경으로 완공 목표시기가 조정되는 등 사업추진에 진통이 지속되고 있다.

지방비 130억원 가운데 기 확보된 예산은 도비 24억원을 포함해 85억원에 불과하면서 도비 15억원 등 45억원의 사업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 사업 자체가 전북도 예산이 세워져야 시 예산을 세울 수 있는 매칭사업인데도 전북도가 당초 협의한 대로 15억원의 도비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재 58%의 공정률에 불과한 상황에서 사업비 부족으로 당장 오는 12월중 센터 신축공사 중단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전북도는 각종 지원해야 할 사업이 많기 때문에 플라즈마 연구센터 신축비로 15억원의 사업비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사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올해 결산추경이나 내년 본예산으로 38억원의 시비 반영을 요구한 상태다”면서 “예산 반영이 이뤄질지 미지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와 예산분담 협약까지 체결하고도 도비 지원이 차질을 빚자 시비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대두될 것으로 보여 집행부 예산편성 여부 및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예산분담 협약을 체결하고도 도비 지원을 꺼리고 있는 전북도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엄문정 시의원은 “플라즈마 연구센터는 녹색성장산업과 연계한 기업유치 및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사업이다”면서 “기관 상호간에 협약까지 체결한 상황에서 예산 지원을 나몰라라 하는 전북도의 행정은 납득과 신뢰할 수 없는 단면 이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