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군산점 개점이 상당기간 지연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건축허가 당시 군산시가 부여한 조건 이행을 놓고 시와 롯데마트 양측의 견해차가 여전한데다 쾌적한 도시기반시설을 기대해온 수송택지지구 남북로가 기존 도로보다 높게 개설되면서 향후 교통난이 우려된다는 여론이 확산되는데 따른 것.

 군산시에 따르면 롯데마트 군산점은 지난달 29일 군산시에 건축물 사용승인을 신청했으며, 시는 현재 각 부서별로 사용승인 여부에 대한 자체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하지만 총 매출액의 1%를 지역복지기금으로 환원하는 것을 비롯해 임대매장에 군산지역업체 우선 배려, 지역농수산물 70% 매장전시판매, 재래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강화 등의 당초 협약이행에 대해 군산시는 내부적으로 매우 불만족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총 매출액의 1% 지역환원 문제는 롯데마트와 현저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으며, 임대매장 지역업체 우선 입주 역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향후 롯데마트 이용객들의 주된 진입로로 활용 될 택지지구내 남북로가 공단대로 등 기존 도로보다 현저히 높게 개설, 도심미관 저해는 물론 롯데마트 이용차량의 교통정체가 우려된다는 시각이 대두되면서 이 문제 해결 여부가 롯데마트 사용승인 여부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원도심 지역 상인들은 설 명절 등을 앞두고 대형마트가 문을 열 경우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 영세상권의 어려움이 가중될 게 뻔하다며 상권보호대책을 우선 수립한 후 사용승인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개점을 둘러싼 이러한 논란에 대해 군산시 고위 관계자는 “당초 건축허가전 제시했던 협약 이행이 이뤄지지 않고, 남북로 경사면이 바로잡히지 않는다면 행정으로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롯데마트 군산점 개점이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롯데마트가 신청한 건출물 사용승인에 대한 군산시 민원처리시한은 오는 8일이지만, 현재의 정황을 고려할 때 기한 내 처리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