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검토 대상에 포함된 군산 전북대병원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서는  ‘범시민유치추진위원회’ 등을 구성해 지역의 열악한 의료여건에 인식을 함께하는 등  민·관·정이 하나 되어 후속 대응책 마련에 나설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가 조만간 시행 할 예비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타당성이 입증돼야만 국비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재부가 KDI에 의뢰해 시행하게 될 이 용역은 연내 착수해 6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대략 내년 상반기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이 용역에서는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의 경제성을 비롯해 정책의 사회적 타당성, 지역 균형발전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시는 이 용역에서 타당성을 입증 받기 위해 지난 14일 ‘창원 경상대병원’ 유치에 성공한 창원시를 방문, 지난해 KDI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및 절차 등을 사전 벤치마킹하는 등 자료수집에 착수했다.

문제는 예비타당성 조사의 중요 항목인 권역별 인구수가 창원시의 경우 150만명인데 반해 군산의 경우 군산, 서천, 보령, 부안, 김제 등을 더하더라도 60만명 남짓 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의료수요 부족 내지는 경제성 측면을 보완해 줄 논리 발굴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군산시 역시 인구수 등에서 창원시보다 다소 열악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경제성 보다도 우선 당장 인접 시군을 포함한 군산시민들의 의료환경 및 의료 인프라가 대단히 열악해 소중한 생명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중점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새만금과 대기업 유치로 군산의 시세는 커지고 있으나 정작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의료 여건은 열악해 심뇌혈관 및 중증 질환으로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군산 전북대병원의 타당성 입증을 위해서는 창원시에 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다”면서 “대형병원이 원활하게 설립돼 군산의 의료자립도를 높일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한 한목소리를 내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현재 군산지역은 열악한 의료여건에서 비롯되는 시민 피해와 시세가 비슷한 전국 지자체 가운데 대형병원이 없다는 점이 집중 부각되면서 정부의 균형있는 공공의료정책을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대형병원 유치 필요성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중앙에서의 정치적 역할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이 요구된다.

한편, 군산 전북대병원은 내년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용역을 통과하면 총 2200억원을 투자해 500병상(향후 1000병상 확대) 규모의 뇌신경, 심혈관 등 중증질환 전문병원 시설을 갖추게 되며, 2014년 착공 후 2018년 개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