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를 겪고 있는 군산평화중고등학교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학교 관계자들 간의 대승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평화중고등학교는 군산청학야학교로 출발해 2000년 2월 군산남초 별관에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군산청학중학교로 설립됐다.

군산YWCA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군산청학중학교를 2003년 위탁받아 운영을 했으며 이듬해인 2004년 군산평화고등학교를 설립했다.

그동안 군산YWCA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군산평화중·고등학교로 통합해 운영을 해 왔다.

하지만 군산평화중·고등학교는 구성원들의 갈등으로 인해 현재 폐교위기에 놓여 있다.

갈등의 이유는 군산YWCA가 학교 운영자금을 편법으로 운영한 것 때문이다.

군산평화중고등학교 구성원들은 재단측인 군산YWCA와 정연택 교장측으로 나누어져 상호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평화중고등학교 구성원인 학교교사, 재학생 , 졸업생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각각 재단과 교장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

특히 군산지역 일부 사회단체도 평화중고등학교 문제에 공식· 비공식적으로 개입함으로서 문제를 더욱 꼬이게 만들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양측의 양보 없는 대립으로 인해 재학생들과 학교 입학 대기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학교 수업은 교사들 간의 반목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으며 당장 내년 신입생 모집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더욱 심각한 것은 평화중고등학교 문제가 불거지면서 군산 YWCA 이사진이 직무가 정지되었다는 것이다.

한국YWCA는 군산YWCA가 평화중고등학교 등 기타 문제의 책임을 물어 군산YWCA 이사진의 직무정지 명령을 내렸다.

현재 군산평화중고등학교 문제와 관련된 법적 권한을 가진 곳은 사)한국 YWCA 연합회다.

한국 YWCA연합회는  군산평화중고등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할지, 폐교를 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군산YWCA 관계자는 “한국 YWCA 연합회가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내 갈등 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갈등 해결 조짐이 없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처럼 학교 구성원들 간의 반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한국YWCA 연합회가 학교를 운영하는데 상당한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학교측 관계자는 “ 평화중고등학교 문제의 발단은 YWCA가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운영에 대한 결단을 조속이 내려줘야 한다”고 강조 하고 있다.

한국YWCA연합회가 학교를 폐교 수순을 받는다면 그에 따른 대응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대립으로 인해 해결책이 나오지 못하자 뜻있는 일부 시민들은 양측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대화를 하고 현실적인 타협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평화중고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양측을 대표하는 사람의 결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

평화중고 구성원들은  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것에서는 동의를 하면서도 방법론에 있어서 미세한 차이가 있으며, 감정대립으로 인해 갈등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대표자간의 결단에 대해 다른 구성원들과 사회단체는 조건 없이 승복하는 아름다운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 하고 있다.

양측이 미세한 차이를 가지고 시간을 끌면 평화중고등학교가 실제 폐교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