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비안도 중간 사이에 건설 예정인 새만금 신항 명칭을 군산신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군산항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만금 신항이라는 명칭은 국제적인 브랜드가 약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만금 신항 명칭은 항만 브랜드로서 인지도가 없어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11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군산항‘의 명칭을 사용해 군산신항으로 하는 것이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항만 브랜드는  항만의 특성상 국내용이 아니라 국제용이기 때문이다.

실례로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건설한 광양항의 경우 역시 항만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국내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떨어지지 않는 규모를 자랑하지만 ‘광양항‘이란 브랜드가 인지도가 낮아 물동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항만 전문가들의 견해다.

따라서 새만금 신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중국과 일본에서 통용되는 ‘군산신항‘이란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것.

이러한 주장은 지난 2009년 군산에서 개최된 학술 세미나에서 정필수 한국종합물류연구원장이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정필수 원장은 “ 어떠한 경우라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군산항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어야 포트세일을 하는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 군산항 관계자는 “새만금 신항은 계획대로 된다고 해도 오는 2020년에나 그 윤곽이 들어나고, 반대로 앞으로 10년후에는 군산항의 브랜드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지적하면서 새만금 신항이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명칭은 군산신항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신항은 국내 처음으로 시도하는 인공섬 형식의 항만으로서 방조제와의 사이에 친수, 친환경 인공수로를 배치하여 수로 일대를 생태 공원화할 계획이다.

새만금 신항만 개발사업 기본계획에는 2020년, 2030년까지의 항만물동량과 개발선석 규모 등 단계별 사업계획과 마스터플랜이 포함되어 있다.

국토부가 2030년 기준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의뢰하여 예측한 새만금 지역 내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항만물동량은 약 1,774만 톤으로 컨테이너, 자동차, 잡화, 크루즈부두 등 모두 18선석 규모이다.

이에 따라 새만금 내 산업단지가 본격 가동되는 2020년까지 256만 톤의 산단 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4개 선석이 우선 개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