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과 기업입주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군산지역 부동산 중개업소가 최근 수년 사이 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12월 현재 부동산 중개업소는 공인중개사 390개소를 비롯해 중개인과 중개법인 등 총 419개소로 집계됐다.

군산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는 지난 2001년 63개소, 2005년 131개소, 2007년 218개소로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2008년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지정이후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역내 부동산중개업소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은 정부의 새만금 마스터플랜 발표 및 새만금 경제구역 지정, 대기업입주에 따른 개발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향후 부동산시장에 대한 활황 기대치가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층이나 정년을 앞둔 직장인, 가정주부 등이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해 신규 중개업소를 개업하는 것 역시 부동산중개업소 증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올해 군산지역에서는 82개소의 중개업소가 신규 등록을 마쳤으며, 사무실 조차 유지하기 힘든 적은 수입과 전출 등을 이유로 폐업한 중개업소도 66개소에 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취업난과 이직 등으로 부동산 중개업소가 증가하고는 있으나 상당수는 경험부족 등으로 사무실 운영 조차 제대로 못한 채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중개업소가 증가하면서 관련 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행정당국에 적발되는 사례도 늘었다.

군산지역에서 적발된 부동산중개업소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각각 4건에 불과했으나 2009년 12건, 2010년 24건으로 급증한데 이어 올들어 현재까지는 11건에 달하고 있다.

주된 적발유형은 중개보조원 미등록, 확인설명서 미교부, 공제가입 미연장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일부 업소에서는 중개보조원의 중개행위로 민원을 야기하거나 중개분쟁도 심심찮게 발생하면서 관련 업계의 이미지 저하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는 이에따라 내년부터 부동산 중개업소의 책임성 및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군산시 홈페이지에 ‘부동산 불법 중개행위 신고센터’를 설치, 불법 중개행위에 대해서는 자격취소나 형사고발 등을 할 계획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육태영 군산지회장은 “책임중개로 부동산 중개업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군산지회 차원에서 신분증 착용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투명한 부동산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