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군산시가 군산항 7부두 잡화부두 5선석중 1개 선석을 ‘중량화물 및 하역 · 선적부두’로 용도 변경시켜 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공개 건의했다.

 전국 무역항 항만기본계획에 따르면 2011년까지 건설예정인 군산항 7부두는 5만톤급 2선석 목재부두, 2만톤급 1선석 광석부두, 3만톤급 3선석을 포함한 5개 선석의 잡화부두가 건설될 예정이다.

 김완주 도지사와 문동신 시장은 12일 오후 군산항을 방문한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현재 잡화부두로 계획된 군산항 7부두 일부 선석의 항만 기본계획을 중량화물 및 하역선적 부두로 용도변경 해달라고 건의했다.

김성진 해수부장관이 군산항 5부두 별관에서 김완주 지사, 문동신 시장으로부터 현안을 건의받고 있다.

 군장국가산업단지 입주를 확정한 세계적 중기업체 두산인프라코어가 군산항을 통해 효율적으로 중기를 수출하고, 군장국가산단 임대단지 입주 추진중인 조선블록업체들의 원활한 제품 수출을 위해서는 중량을 견딜만한 내구성을 갖춘 ‘중량화물 하역부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완주 지사는 두산인프라코어가 2009년부터 중기 수출을 개시하기 위해서는 잡화부두 대신에 중량화물 하역부두로 용도변경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해수부가 적극 관심을 가져줄 것을 김 장관에게 건의했다.

 이에대해 김 장관은 “중량화물 하역부두로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무역항 기본계획에 반영돼야 하는데 장관입장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며 “정확한 물동량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본계획 반영은 어렵기 때문에 구체적인 물동량 유치 계획 등을 토대로 해수부에 공식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또 "상경 즉시 해수부 항만국에 관심을 갖도록 지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의 이러한 답변은 조선소 및 조선블록공장 유치에 적극 행보를 보여온 전라북도가 정작 항만기본계획 변경 등 사안이 시급한 현안에 대해 중앙부처와 유기적 공조체계가 미흡한게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중량화물 하역 부두 용도변경은 2000억원의 사업비와 함께 최소한 2년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최근까지는 해수부장관에게 보고조차 되지 않은 지역성에 불과해 향후 해양수산부를 상대로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충분한 논리개발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김 장관은 새만금 신항만 건설이 시급하다는 전라북도의 건의에 대해 "새만금 내부개발 정부 용역안이 확정되는 것을 지켜본 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또 군산 앞 바다 준설에 대해서는 "수심 유지 및 개발 준설의 경우 예산 확보가 돼 있으므로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야도 국가어항 지정 건의에 대해서는 "현재 개야도 국가어항 지정 건은 1순위에 올라 있는 만큼 지정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